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094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

'휴가를 얻은 차에 바닷가 근처에 있는 시골집으로 '내쳐' 차를 몰았다. 바다도 보고 싶고 '내친 걸음에' 부모님을 뵙고 올 심산이었다. 농사철이고 하니 '내친 김에' 일도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어떤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더 한다는 뜻으로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라고 쓰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이는 맞춤법에 어긋난다.

'내처, 내친걸음에, 내친김에'로 해야 옳다. 예전엔 '손에 든 것을 뿌리치거나 던지다, 강제로 밖으로 내쫓다'라는 뜻과 함께 '일을 시작한 마당에 더 잇따라 하다'의 뜻으로 '내치다'가 사전에 올라 있었다. 후자의 뜻인 '내치다'가 동사로 인정되면 앞의 예문처럼 '내쳐, 내친 걸음에, 내친 김에'로 쓰는 게 맞다.

그러나 표준국어대사전이 이런 뜻의 '내치다'를 표제어에서 삭제한 뒤 대부분의 사전이 이를 따랐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런 뜻의 '내치다'가 서술어로 쓰이는 경우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동사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내처'는 부사로, '내친걸음, 내친김'은 명사로만 올려놓았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3341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4785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30Jul
    by 바람의종
    2009/07/30 by 바람의종
    Views 7415 

    말씀이 계시다

  5. No Image 29Jul
    by 바람의종
    2009/07/29 by 바람의종
    Views 8988 

    사체, 시체

  6. No Image 29Jul
    by 바람의종
    2009/07/29 by 바람의종
    Views 8220 

    호우, 집중호우 / 큰비, 장대비

  7. No Image 29Jul
    by 바람의종
    2009/07/29 by 바람의종
    Views 6926 

    잇단, 잇달아

  8. No Image 28Jul
    by 바람의종
    2009/07/28 by 바람의종
    Views 8671 

    맨발, 맨 밑바닥

  9. No Image 28Jul
    by 바람의종
    2009/07/28 by 바람의종
    Views 9638 

    들쳐업다

  10. No Image 28Jul
    by 바람의종
    2009/07/28 by 바람의종
    Views 8849 

    굳은 살이 - 박혔다, 박였다, 배겼다

  11. No Image 27Jul
    by 바람의종
    2009/07/27 by 바람의종
    Views 12749 

    조우, 해우, 만남

  12. No Image 27Jul
    by 바람의종
    2009/07/27 by 바람의종
    Views 11399 

    단근질, 담금질

  13. No Image 27Jul
    by 바람의종
    2009/07/27 by 바람의종
    Views 11887 

    '간(間)' 띄어쓰기

  14. No Image 26Jul
    by 바람의종
    2009/07/26 by 바람의종
    Views 10163 

    설겆이, 설거지 / 애닯다, 애달프다

  15. No Image 26Jul
    by 바람의종
    2009/07/26 by 바람의종
    Views 10720 

    봉우리, 봉오리

  16. No Image 26Jul
    by 바람의종
    2009/07/26 by 바람의종
    Views 8226 

    아파트이름

  17.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09/07/25 by 바람의종
    Views 12076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18.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09/07/25 by 바람의종
    Views 7865 

    너뿐이야, 네가 있을 뿐

  19.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09/07/25 by 바람의종
    Views 14339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20. No Image 24Jul
    by 바람의종
    2009/07/24 by 바람의종
    Views 7139 

    유월과 오뉴월

  21. No Image 24Jul
    by 바람의종
    2009/07/24 by 바람의종
    Views 7675 

    검불과 덤불

  22. No Image 24Jul
    by 바람의종
    2009/07/24 by 바람의종
    Views 7446 

    당신만, 해야만 / 3년 만, 이해할 만

  23. No Image 23Jul
    by 바람의종
    2009/07/23 by 바람의종
    Views 7911 

    으시시, 부시시

  24. No Image 23Jul
    by 바람의종
    2009/07/23 by 바람의종
    Views 7798 

    주최, 주관, 후원

  25. No Image 23Jul
    by 바람의종
    2009/07/23 by 바람의종
    Views 8594 

    차돌배기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