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07 06:46

살사리꽃

조회 수 7043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살사리꽃

가을바람에 가녀린 몸을 떨며 길가에서 오가는 사람을 맞이하는 꽃, '살사리꽃'-. 그 이름을 아는가. '살사리꽃'은 코스모스를 이르는 정겨운 우리말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살살거리며 반기는 모습에서 '살사리(살살이→살사리)꽃'이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살사리꽃'은 이처럼 움직이는 모습까지 담긴 말로, '코스모스(cosmos)'란 단순한 이름에 비할 바 못 된다. 그러나 이 말이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전 때문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코스모스의 잘못'이라고 간단하게 적혀 있다. 쓰지 말라는 얘기다. '살사리꽃'을 사투리도 아니고 코스모스의 잘못이라 올린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해바라기'는 선플라워(sunflower), '토끼풀'은 클로버(clover)로만 불러야 한다. 외래어나 한자어에 밀려 순수 우리말이 하나 둘 사라지는 현실에서 비록 일부 지역에서 쓰이던 말이라 하더라도 버릴 필요는 없다. '살사리꽃'-. 얼마나 정겨운 이름인가. 살려 쓸 수 있는 우리말은 찾아서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81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69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354
2420 수입산 바람의종 2009.09.21 7996
2419 ~려, ~러 바람의종 2009.09.21 9604
2418 ~상(上) 줄여쓰기 바람의종 2009.09.21 8448
2417 파티쉐 바람의종 2009.09.18 10009
2416 '받다'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18 25305
2415 낼름 / 웅큼 바람의종 2009.09.18 9307
2414 인용 / 원용 바람의종 2009.09.07 9868
» 살사리꽃 바람의종 2009.09.07 7043
2412 흉내 / 시늉 바람의종 2009.09.07 11310
2411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1851
2410 ~ 화(化) 바람의종 2009.09.06 6734
2409 야채 / 채소 바람의종 2009.09.01 6708
2408 고문과, 짬밥 바람의종 2009.09.01 9238
2407 "드리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1 18072
2406 유례 / 유래 바람의종 2009.08.29 10784
2405 '-화하다' / '-화시키다' 바람의종 2009.08.29 17708
2404 무더위 바람의종 2009.08.29 5934
2403 역할 / 역활 바람의종 2009.08.27 19848
2402 "잘"과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27 23263
2401 깡총깡총 / 부조 바람의종 2009.08.27 8553
2400 -화하다, -화되다 바람의종 2009.08.07 9415
2399 모밀국수, 메밀국수, 소바 바람의종 2009.08.07 98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