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9.22 01:30

민초, 백성, 서민

조회 수 11521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민초, 백성, 서민

'군자의 덕은 바람이요, 소인의 덕은 풀이다. 풀 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바람 부는 방향으로 따라 눕게 마련이다(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 必偃).' 공자가 한 말로 '논어(論語)'의 안연(顔淵)편에 나온다. 이와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본에선 '풀(草)'과 '백성(民)'을 조합해 '민초(民草)'라는 말을 만들어 써 왔다. 백성을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잡초에 비유한 말이다.

이 '민초'란 말이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흔히 쓰이고 있는데, 같은 한자어 문화권에서 일본인이 만든 것이라 해서 맹목적으로 거부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말에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이도 많다. 국민·서민·평민 등과 같이 '초민(草民)'이라면 몰라도 거꾸로 된 '민초(民草)'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기도 한다.

어쨌든 백성·국민 등을 제쳐놓고 굳이 '민초'란 말을 쓸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일본식 한자어이기도 하지만, 백성을 풀과 같이 하찮은 존재로 여기는 말인 것 같아 영 내키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309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993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4599
2442 잎, 잎새, 잎사귀, 이파리 바람의종 2009.10.02 15355
2441 까발리다, 까발기다 바람의종 2009.10.01 10935
2440 '작'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10.01 10467
2439 싸다와 누다 바람의종 2009.10.01 9117
2438 비만인 사람, 비만이다 바람의종 2009.09.29 7890
2437 천정부지 바람의종 2009.09.29 9072
2436 까탈맞다, 까탈스럽다 바람의종 2009.09.29 7877
2435 '전(全), 총(總)'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7 14872
2434 ~는가 알아보다 바람의종 2009.09.27 8200
2433 맞장(맞짱) 바람의종 2009.09.27 9660
2432 옥의 티, 옥에 티 바람의종 2009.09.26 10556
2431 '데'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6 11484
2430 속앓이 바람의종 2009.09.26 11831
2429 거래선, 거래처 바람의종 2009.09.24 10634
2428 필자 바람의종 2009.09.24 8183
2427 얼만큼 바람의종 2009.09.24 9869
2426 '같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3 12385
2425 널빤지, 널판지, 골판지 바람의종 2009.09.23 14367
2424 복구, 복귀 바람의종 2009.09.23 9614
» 민초, 백성, 서민 바람의종 2009.09.22 11521
2422 메우다, 채우다 바람의종 2009.09.22 13398
2421 '막'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22 115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