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50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겨우내 쌓아 둔 긴긴 얘기를 뱉어내듯 수다스럽게 피는 개나리, 땅속 더부살이 시절 설움을 토악질하듯 울어대는 매미, 성장의 고통을 게우고 단단한 열매로 선 이삭, 가슴의 멍울을 내뱉고 하얗게 웃는 첫눈…. 계절은 모든 걸 비우며 또 한해를 돌아가고 있다. 시인들도 즐겨 사용하는 '뱉다'란 말은 '입속에 있는 것을 입 밖으로 내보내다' '말 따위를 함부로 하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시여, 침을 뱉어라" "내 무덤에 침을 뱉아라" 등 '뱉아/뱉어, 뱉았다/뱉었다, 뱉아내다/뱉어내다'로 제각각 쓰고 있다.

대개 양성모음(ㅏ,ㅑ, ㅗ, ㅛ, ㅐ)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ㅓ,ㅕ, ㅜ, ㅠ, ㅣ)은 음성모음끼리 어울려 쓰이므로 '뱉아, 뱉았다, 뱉아내다'로 활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맞춤법에선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ㅏ, ㅗ'일 때는 어미를 '아'로, 그 밖의 모음일 때는 '어'로 적도록 하고 있다. '뱉다'는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ㅏ, ㅗ'가 아니기 때문에 '뱉어, 뱉었다, 뱉어내다'라고 써야 한다. '뺏다' '맺다'도 마찬가지로 '뺏어''맺어' 등으로 활용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481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136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6205
2486 어깨를 걸고 나란히 바람의종 2009.12.01 12242
2485 됐거든 바람의종 2009.12.01 8700
2484 원인, 이유 바람의종 2009.11.29 9146
2483 땜빵 바람의종 2009.11.29 21258
2482 들추다, 들치다 바람의종 2009.11.24 10540
2481 가오 잡다, 후카시 잡다 바람의종 2009.11.24 16973
2480 높임말 바람의종 2009.11.24 9758
2479 잊다, 잃다 바람의종 2009.11.23 12344
2478 목재가구 / 목제가구 바람의종 2009.11.23 13173
2477 모기버섯, 봉양버섯 바람의종 2009.11.19 13518
2476 실내체육관의 주소지 바람의종 2009.11.19 7745
2475 대통령님께서 바람의종 2009.11.19 6674
2474 구슬러, 구슬려 / 거슬러, 거슬려 바람의종 2009.11.15 11013
2473 닐리리, 하니바람, 띠어쓰기, 무니 바람의종 2009.11.15 11547
»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바람의종 2009.11.12 11505
2471 오너라, 오거라, 가거라 바람의종 2009.11.12 12006
2470 흡인력, 흡입력 바람의종 2009.11.12 15290
2469 노숙인과 노숙자 바람의종 2009.11.10 9547
2468 깍두기, 짠지, 섞박지 바람의종 2009.11.10 11433
2467 꾸물꾸물한 날씨, 찌뿌둥하다 바람의종 2009.11.10 9743
2466 각둑이, 깍둑이, 깍두기, 깍뚜기 바람의종 2009.11.09 14239
2465 임마, 상판때기 바람의종 2009.11.09 958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