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껏, 나름대로
무슨 일을 할 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그러나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럴 때 '나름껏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다'는 말을 한다. 앞 인용문에서 '나름껏'은 널리 쓰이고는 있지만 현행 어문 규정에는 맞지 않는다. '나름껏'을 한 단어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름껏'을 분석하면 '나름+껏'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껏'은 '마음껏/힘껏'처럼 몇몇 명사 뒤에 붙어 '그것이 닿는 데까지', '지금껏/여태껏'과 같이 때를 나타내는 몇몇 부사 뒤에 붙어 '그때까지 내내'를 뜻하는 접미사다. 그런데 '나름'은 의존명사다. 의존명사는 독립적으로 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접미사가 붙는 경우를 생각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사전에서는 '나름껏'을 표제어로 올리지 않았다. '나름껏'과 같은 의미의 '나름대로'는 의존명사 '나름'에 조사 '대로'가 붙은 형태다. 그러므로 '내 나름대로/그것 나름대로'처럼 다른 말 아래에선 쓰이지만 어두에는 쓸 수 없다. '나름껏'이나 '나름대로'가 한 단어(부사)로 인정을 받는다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4366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1111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5855 |
2530 | 떡볶이 / 떡볶기, 손톱깎이 / 손톱깍기 | 바람의종 | 2010.02.21 | 11007 |
2529 | 괄세, 섭하다 | 바람의종 | 2010.02.21 | 12334 |
2528 | 로드맵 | 바람의종 | 2010.02.15 | 6726 |
2527 | 부인, 집사람, 아내, 안사람 | 바람의종 | 2010.02.15 | 14053 |
2526 | 제수용품 / 꼬지, 꽂이, 꼬치 | 바람의종 | 2010.02.12 | 11367 |
2525 | 복지리 | 바람의종 | 2010.02.12 | 7438 |
2524 | 꽁수, 꼼수, 뽀록나다 | 바람의종 | 2010.02.09 | 9701 |
2523 | 학을 떼다, 염병, 지랄 | 바람의종 | 2010.02.09 | 18901 |
» | 나름껏, 나름대로 | 바람의종 | 2010.02.08 | 8141 |
2521 | 박스오피스 | 바람의종 | 2010.02.08 | 8514 |
2520 | 여운을 남기다 | 바람의종 | 2010.02.07 | 10557 |
2519 | 새의 꼬리 | 바람의종 | 2010.02.07 | 8385 |
2518 | 비싼 돈, 싼 돈 | 바람의종 | 2010.02.06 | 7462 |
2517 | 쓰이다, 쓰여, 씐 | 바람의종 | 2010.02.06 | 8235 |
2516 | 들여마시다 | 바람의종 | 2010.01.28 | 8458 |
2515 | 하여, 하였다 | 바람의종 | 2010.01.28 | 9184 |
2514 | 설화, 눈꽃, 상고대, 서리꽃 | 바람의종 | 2010.01.27 | 11568 |
2513 | 절감, 저감 | 바람의종 | 2010.01.27 | 17681 |
2512 | 수근거리다, 소근거리다 | 바람의종 | 2010.01.26 | 10641 |
2511 | 죽음을 당하다 | 바람의종 | 2010.01.26 | 10707 |
2510 | 배워 주다 | 바람의종 | 2010.01.23 | 11268 |
2509 | 움추리다 / 움츠리다, 오무리다 / 오므리다, 수구리다 / 수그리다 | 바람의종 | 2010.01.23 | 152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