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1.22 12:02

봇물을 이루다

조회 수 12030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봇물을 이루다

'올해부터 외국산 디젤 승용차 수입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연립주택.빌라 등 서민주택에 대한 법원 경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중증질환 보험' 신상품이 워낙 봇물을 이루다 보니 종신보험.건강보험 등은 상대적으로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어떤 일이나 현상이 한꺼번에 많이 발생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말할 때 흔히 쓰는 '봇물을 이룬다'는 표현은 과연 정확한가.

'봇물'은 '보에 괸 물 또는 보에서 흘러내리는 물'이고, '봇물을 이루다'는 '보에 물이 많이 모여 그득한 상태'를 말한다. 이 표현은 정적(靜的)이어서 어떤 일이나 현상이 한꺼번에 많이 일어나는 동적(動的)인 상황을 가리키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봇둑이 터졌을 때 가득 고여 있던 봇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광경을 떠올려 보면 의미가 분명해질 것이다. 그득하게 모여 있는 봇물만으로는 부족하므로 '봇물 터지듯/터진 듯'으로 해야 정확하다. '축구 경기가 끝나자 관중이 봇물 터지듯 경기장에서 쏟아져 나왔다' '최근 1~2년 '부자 되기에 관한 책'들이 봇물 터진 듯 쏟아졌다' 등처럼 써야 적절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515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167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6498
2530 떡볶이 / 떡볶기, 손톱깎이 / 손톱깍기 바람의종 2010.02.21 11007
2529 괄세, 섭하다 바람의종 2010.02.21 12338
2528 로드맵 바람의종 2010.02.15 6726
2527 부인, 집사람, 아내, 안사람 바람의종 2010.02.15 14058
2526 제수용품 / 꼬지, 꽂이, 꼬치 바람의종 2010.02.12 11367
2525 복지리 바람의종 2010.02.12 7445
2524 꽁수, 꼼수, 뽀록나다 바람의종 2010.02.09 9701
2523 학을 떼다, 염병, 지랄 바람의종 2010.02.09 18911
2522 나름껏, 나름대로 바람의종 2010.02.08 8141
2521 박스오피스 바람의종 2010.02.08 8518
2520 여운을 남기다 바람의종 2010.02.07 10557
2519 새의 꼬리 바람의종 2010.02.07 8385
2518 비싼 돈, 싼 돈 바람의종 2010.02.06 7462
2517 쓰이다, 쓰여, 씐 바람의종 2010.02.06 8235
2516 들여마시다 바람의종 2010.01.28 8458
2515 하여, 하였다 바람의종 2010.01.28 9193
2514 설화, 눈꽃, 상고대, 서리꽃 바람의종 2010.01.27 11568
2513 절감, 저감 바람의종 2010.01.27 17681
2512 수근거리다, 소근거리다 바람의종 2010.01.26 10641
2511 죽음을 당하다 바람의종 2010.01.26 10707
2510 배워 주다 바람의종 2010.01.23 11268
2509 움추리다 / 움츠리다, 오무리다 / 오므리다, 수구리다 / 수그리다 바람의종 2010.01.23 152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