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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다리, 밭다리, 받다리

예전엔 추석 무렵이면 으레 씨름대회가 열렸다. 우람한 선수들이 황소처럼 어깨를 맞대고 숨소리도 거칠게 버티다가 어느 순간 기술이 걸려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모래판에 떨어지는 광경에 모여든 구경꾼들은 환호했다. 씨름 기술 중에 '안다리'라는 것이 있다. 상대방의 안쪽 다리를 걸거나 후리는 기술이다. 이와 짝이 되는 기술이 '밭다리'인데 이것을 '밧다리'라고 잘못 적는 경우가 많다. 한글맞춤법은 단어의 끝 모음이 줄어들고 자음만 남을 경우는 그 자음을 그 앞의 음절에 받침으로 적도록 하고 있다. 어디에서 줄어든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어제그저께'가 '엊그저께'로 되는 것이 그 예다. '어제'의 '제'에서 'ㅔ'가 줄고 ㅈ이 앞 음절인 '어'의 받침이 됐다.
 '밭다리'는 '바깥다리'를 줄여서 쓴 말이다. 이 경우는 '엊그저께'와는 다르게 '바깥'의 '깥'에서 맨 앞의 자음 ㄲ과 모음 'ㅏ'가 함께 줄고 받침인 ㅌ만 남았다. 이 ㅌ을 앞 음절에 붙여서 '밭다리'가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예는 '바깥벽'이 '밭벽'으로, '바깥사돈'이 '밭사돈'으로 줄어드는 데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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