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11.01 21:13

팥죽에 새알심

조회 수 11057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팥죽에 새알심

동지를 예전엔 '작은설'이라 하여 사실상 새해의 시작으로 여겼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가 지나면 낮이 다시 길어져 태양의 기운이 새롭게 회복된다고 믿었던 것이다. 책력을 나눠 주고, 액을 쫓아 준다는 붉은빛의 팥죽을 쑤어 먹으며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동지팥죽엔 반죽한 수수나 찹쌀가루를 새알처럼 동글동글하게 빚어 넣어 이를 제 나이만큼 먹는다. 지역마다 오그랑이.오그랭이.새알.새알심.옹심이.옹시미.옹시래미 등 부르는 이름도 무척 다양하다.
 "북한에선 동짓날 찹쌀.밀 등 낟알가루를 반죽해 둥글게 빚은 떡인 오그랑이를 넣고 오그랑팥죽을 끓여 먹는다" "제사를 지낼 때 쓰는 팥죽에는 새알을 넣지 않고 잡귀를 쫓는 데 사용하는 팥죽에는 새알심을 넣는 지방도 있다" "감자 옹심이는 감자를 갈아 물기를 짜낸 뒤 녹말가루와 섞어 새알처럼 만든 다음 육수와 함께 끓여 낸 강원도의 별미다"와 같이 제각각 쓰고 있으나 현재 '새알심'만 표준어로 인정한다. 특히 크기와 모양이 새알 비슷하다 하여 '새알'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강원도와 경상도 지방의 사투리다.

같은 동지라도 음력 11월 10일이 채 못 되어 들면 '애동지' 또는 '오동지'라 하는데 올해는 애동지에 해당한다. 애동지엔 새알심을 넣은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해 먹기도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81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70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359
2750 고백, 자백 바람의종 2010.11.03 9269
2749 먹거리 바람의종 2010.11.03 10000
2748 문책과 인책 바람의종 2010.11.02 9818
2747 ~ㄴ 바 바람의종 2010.11.02 11013
2746 처음처럼 바람의종 2010.11.01 11405
» 팥죽에 새알심 바람의종 2010.11.01 11057
2744 맹숭맹숭, 맨송맨송 바람의종 2010.11.01 12743
2743 살처분 바람의종 2010.10.30 7297
2742 시덥지 않은 소리 바람의종 2010.10.30 9594
2741 세모, 세밑 바람의종 2010.10.21 10591
2740 노랭이, 빨갱이 바람의종 2010.10.21 9996
2739 본때없다, 본데없다, 본떼없다, 본대없다 바람의종 2010.10.18 26866
2738 못미처, 못미쳐, 못 미처, 못 미쳐 바람의종 2010.10.18 21973
2737 추격, 추적 바람의종 2010.10.18 11265
2736 어리숙하다, 어수룩하다 바람의종 2010.10.16 12136
2735 담배 한 까치, 한 개비, 한 개피 바람의종 2010.10.16 17936
2734 ~하는 듯 하다 / ~하는 듯하다 / ~하는듯하다 바람의종 2010.10.14 16465
2733 보유고, 판매고, 수출고 바람의종 2010.10.14 8769
2732 냄비 / 남비 바람의종 2010.10.14 13735
2731 눈꼬리와 눈초리 바람의종 2010.10.13 12526
2730 나발과 나팔 바람의종 2010.10.13 11383
2729 마는, 만은 바람의종 2010.10.11 1289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