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 / 교체
얼마 전 끝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우승했다. 적절한 시기에 등판(登板)시킬 수 있는 투수가 많았다는 점도 삼성이 우승한 요인 중 하나다. 위기를 맞았을 때 투수를 교체하는데, 이 '투수 교체'를 '투수 교환'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도 이렇게 쓰지 않을 것이다.
'교체(交替)'와 '교환(交換)'은 어떻게 다를까. 교체는 '사람이나 사물을 다른 사람이나 사물로 대신해 바꿈'을, 교환은 '서로 바꿈' '서로 주고받고 함'을 뜻한다. 둘 다 바꾼다는 의미이지만, 교체는 이미 있는 사물(사람)을 새로운 사물(사람)로 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자동차 정비업소에서 흔히 말하는 타이어 '교환'이나 엔진오일 '교환' 등은 잘못 쓰는 것이다. 가정에서 수명이 다한 건전지를 '교환'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모두 타이어/엔진오일/건전지 '교체'라고 해야 옳다.
교환은 맞상대가 있어서 그것과 서로 맞바꾼다는 의미다. 그래서 결혼하는 신랑과 신부가 서로 '예물을 교환'하는 것, 상대방과 물건을 맞바꾸는 '물물 교환', 전쟁 '포로 교환'을 '예물 교체'나 '물물 교체', '포로 교체'라고 하면 틀리는 것이다. 교체는 'change, replace'를, 교환은 'exchange'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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