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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5 22:23

내부치다, 내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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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치다, 내붙이다

 드라마를 보면 과거 대학입시 풍경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입김이 하얗게 나오는 추운 겨울, 발을 동동 구르며 대학 게시판에 빼곡히 적힌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그럼 여기서 문제 하나.

 ▶합격자 명단을 교문 앞에 ㉠내부쳤다 / ㉡내붙였다.

'내붙이다'는 '나붙다'의 사동사로 '밖으로 드러나게 붙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길거리마다 죄인의 얼굴을 그린 방을 내붙였다"처럼 쓰인다. '내붙이다'는 "종이를 길게 잡아 내붙여라"에서와 같이 ''앞이나 밖으로 내어서 붙이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며, "화가 치밀어 올라 그의 뺨을 한 대 내붙였다"에서처럼 '냅다 잡아 던지거나 때리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볼멘소리로 내붙이고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와 같이 '말을 쏘아붙이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내부치다'는 '바람을 밖이나 앞으로 나가게 부채 따위로 힘껏 부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부채로 힘껏 내부쳤더니 주위의 서류들이 다 날아갔다"와 같이 사용된다. 따라서 문제의 답은 '합격자 명단을 교문 앞에 ㉡내붙였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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