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바
"이번 대학 입시에서 공부를 열심히 ①한 바 ②한바 합격할 수 있었다."
위 문장에서 ①과 ② 가운데 어느 띄어쓰기가 맞을까요? 정답부터 얘기하면 '한바'처럼 붙여 써야 합니다. 이때의 '-ㄴ바'는 어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서 '-ㄴ'과 '바'가 연이어 나오는 형태는 두 가지입니다. "서류를 검토한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됐다"에서처럼 '-ㄴ바'가 어미일 때와 "거기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에서처럼 관형사형 어미 ''-ㄴ'과 의존명사 '바'로 구성될 때입니다. 이 두 형태를 의미 차이로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쉬운 구별 방법이 있지요. '바' 뒤에 조사를 붙여 보는 것입니다. 의존명사에는 조사가 붙을 수 있지만 어미 뒤에는 붙을 수 없습니다. 조사를 붙여 보아 어법에 맞으면 '바'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쓰면 됩니다.
"회사에서 다음과 같이 공지한바 이를 알립니다."
"회사에서 지난해 아래 사항을 공지한 바(가) 있습니다."
두 문장 중에서 앞의 것은 '바' 뒤에 조사가 붙을 수 없으므로 '-ㄴ바'가 어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는 붙여 씁니다. 뒤의 것은 '바' 뒤에 조사가 붙을 수 있으니 의존명사입니다. 그러므로 띄어 씁니다.
"나는 그 사람의 친구인바 그의 어려움을 모르는 척할 수 없다."(어미),
"그는 나라의 발전에 공헌하는 바(가) 크다."(의존명사)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28773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75634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0354 |
2772 | 니, 네 | 바람의종 | 2011.10.25 | 8899 |
2771 | '자처'와 '자청' | 바람의종 | 2011.05.01 | 9007 |
2770 | 끼치다와 미치다 | 바람의종 | 2011.05.01 | 12674 |
2769 | 병구완, 병구환, 병간호, 고수련 | 바람의종 | 2011.01.30 | 12417 |
2768 | 슬라이딩 도어 | 바람의종 | 2011.01.30 | 13708 |
2767 | 살짝궁, 살짜궁 / 살짝이, 살짜기 | 바람의종 | 2010.12.19 | 11080 |
2766 | 변죽 | 바람의종 | 2010.12.19 | 10017 |
2765 | 성숙해지다, 주춤해지다, 팽배해지다, 만연해지다 | 바람의종 | 2010.11.26 | 16838 |
2764 |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 바람의종 | 2010.11.26 | 47370 |
2763 | 안전문, 스크린 도어 | 바람의종 | 2010.11.25 | 9045 |
2762 | 맛탕, 마탕 | 바람의종 | 2010.11.25 | 11444 |
2761 | 한번, 한 번 / 파란색, 파란 색 | 바람의종 | 2010.11.21 | 12269 |
2760 | ~답다, ~스럽다 | 바람의종 | 2010.11.21 | 9301 |
2759 | 계기, 전기, 기회 | 바람의종 | 2010.11.16 | 10254 |
2758 | 생선, 생파 | 바람의종 | 2010.11.16 | 11249 |
2757 | 섬뜩하다, 섬찟하다 | 바람의종 | 2010.11.11 | 12814 |
2756 | 뜻뜨미지근하다 / 뜨듯미지근하다 | 바람의종 | 2010.11.11 | 21945 |
2755 | 담갔다, 담았다, 담그다 | 바람의종 | 2010.11.10 | 14354 |
2754 | 옷걸이 / 옷거리 / 옷맵시가 좋다 | 바람의종 | 2010.11.10 | 16561 |
2753 | 구랍 | 바람의종 | 2010.11.05 | 11108 |
2752 | 내부치다, 내붙이다 | 바람의종 | 2010.11.05 | 12191 |
2751 | 속풀이 | 바람의종 | 2010.11.03 | 103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