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3.17 04:31

클래식

조회 수 11926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클래식

예술은 작품의 존재 양태에 따라 공간예술과 시간예술로 나뉜다. 시간예술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음악인데, 우리 사회에서 이른바 교양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는 음악은 ‘클래식’(classic)이 아닐까 한다. ‘클래식’은 국어에서 ‘서양 고전음악’이라는 뜻으로 통용되며 ‘크라식’이라는 일본식 발음도 연세 높으신 분들에게서 들을 수 있다. 서양 고전음악을 ‘클래식 음악’이라고도 하지만 영어의 어법에 맞는 표현은 ‘클래시컬 뮤직’(classical music)이다.

‘클래시컬’ 대신 사용하게 된 ‘클래식’이라는 콩글리시로 인하여 ‘세미클래식’(semiclassic)은 서양 고전음악 가운데 가벼운 소품이나, 차분한 분위기를 돋우는 경음악을 뜻한다. 그런데 ‘클래식’이 ‘고전적인’이라는 뜻이라 하더라도 ‘클래식 문학’이나 ‘클래식 미술’이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지만, ‘클래식 발레’는 ‘고전 발레’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영어 ‘클래식’과 ‘클래시컬’은 고대 로마에서 시민의 여섯 계급 중 고정수입을 가진 최고 계급을 지칭하는 라틴어 ‘클라시쿠스’(classicus)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다가 뜻이 변하여 모범적이면서도 영원성을 지닌, 문학과 미술을 비롯한 최고의 예술작품을 의미하게 된 것이다. 그 대상은 주로 예술적 이상으로 여겨진 그리스와 로마의 예술작품이었는데, 이는 르네상스를 경험한 그 시대 유럽의 가치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16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99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715
2882 빼다 박다, 빼쏘다, 빼박다 바람의종 2010.03.06 11997
2881 오너라, 오거라, 가거라 바람의종 2009.11.12 11996
2880 반죽이 좋다 바람의종 2010.11.03 11991
2879 하룻강아지 바람의종 2010.03.22 11972
2878 바람피다 걸리면? 바람의종 2011.12.30 11958
2877 입장 바람의종 2010.03.18 11953
2876 애먼 바람의종 2010.11.21 11950
2875 빼았기다 / 빼앗기다 바람의종 2011.11.15 11948
2874 맞장구 치다 바람의종 2008.01.07 11947
2873 곤죽 風磬 2006.09.29 11944
2872 사열 받다, 사사 받다, 자문 받다 바람의종 2009.05.26 11935
2871 홑몸, 홀몸 바람의종 2009.02.14 11927
» 클래식 바람의종 2010.03.17 11926
2869 혈혈단신 바람의종 2010.07.17 11913
2868 제우 요것뿐이오! 바람의종 2010.01.20 11907
2867 난이도, 난도 바람의종 2009.06.29 11905
2866 삼겹살의 나이 바람의종 2012.05.04 11891
2865 쌉싸름하다 바람의종 2009.05.21 11889
2864 시보리 바람의종 2012.09.14 11887
2863 표식/표지, 성력/생력 바람의종 2010.09.03 11882
2862 한눈팔다 바람의종 2007.04.02 11873
2861 뇌졸중 / 뇌졸증 바람의종 2012.08.13 118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