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0 03:05

괴기라미 떡이라미

조회 수 6575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괴기라미 떡이라미

고장말

표준어 ‘-이랑/랑’과 대응하는 제주와 평안말이 ‘-이영/영’, ‘-이당/이땅’이라면, 함경말은 ‘-이라미/라미’고, 전라·충청말은 ‘-이여/여’다. “나라미 같이 가자.”(함경), “괴기라미 떡이라미 많이 먹습둥.”(함경) 함경말에서는 ‘-이라메/라메’도 쓴다. “큰집 성이라메 함께 갔습둥.” “나라메 같이 감세.” 같은 함경도에서도 함북 지역에서는 ‘-이라미/라미, -이라메/라메’와 함께 ‘-이궁/궁’이 쓰인다는 점이 함남 지역과 다르다. “이 집 아배궁 어매궁 어디 갓슴메?”

‘-이랑/랑’에 해당하는 전라·충청말은 ‘-이여/여’다. ‘-이랑’이 행동을 함께함(나랑 같이 가자), 견줌(형은 나랑 다른다), 사물을 잇기(빵이랑 과자랑 먹다) 구실을 하는데, ‘-이여/여’는 사물을 이어주는 기능만 한다는 점에서 표준어의 ‘-이랑/랑’과는 다르다. 함북말의 ‘-이궁/궁’도 그렇다. “광이여 방이여 어디 서렁이여 뭣이여 다 잡아 뒤어도 …”(<한국구비문학대계> 전남편) “형이 워디를 나갔다가서 들어 오믄 돈이여 쌀이여 뭐 연일 이렇게 많이 가져 온단 말여.”(위 책 충북편)

‘-이여/여’는 ‘-이야/야’로도 쓰인다. “대처나 인자 음식이야 술이야 푸짐하게 갖다 놓으면서 …”(위 책 전남편) “그 콩재기에다 떡이야 꽃갬이야 뱀(밤)이야 다 받아 여코(넣고) …”(위 책 전북편)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879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567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397
2926 당부 바람의종 2008.11.02 6653
2925 니카마! 바람의종 2008.11.03 6150
2924 올미동이 바람의종 2008.11.11 7661
2923 쇼바, 샥 바람의종 2008.11.12 7733
2922 원숭이 바람의종 2008.11.13 6915
2921 쇠고기 바람의종 2008.11.14 5399
2920 너랑 나랑 바람의종 2008.11.15 7607
2919 오마이 바람의종 2008.11.16 5713
2918 빵, 카스텔라 바람의종 2008.11.18 6174
2917 명분 바람의종 2008.11.19 4424
» 괴기라미 떡이라미 바람의종 2008.11.20 6575
2915 방마치 바람의종 2008.11.21 6640
2914 프로 바람의종 2008.11.22 5680
2913 바람의종 2008.11.22 6072
2912 국민 바람의종 2008.11.23 4474
2911 이랑마랑 바람의종 2008.11.24 5404
2910 풍개 바람의종 2008.11.24 9855
2909 잠바 바람의종 2008.11.25 7438
2908 여우 바람의종 2008.11.26 5435
2907 충분 바람의종 2008.11.26 6090
2906 죽이란대두 바람의종 2008.11.27 7547
2905 더펄이 바람의종 2008.11.29 77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