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20 23:05

내비게이션

조회 수 7047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비게이션

외래어

불과 몇 해 사이에 달라진 자동차 관련 풍속도를 꼽으라 하면 단연 지도를 들고서 길을 찾아가는 운전자가 거의 없어졌다는 게 아닐까. 이것은 전자·정보통신 기술 덕분에 지도를 대신하면서 지름길이나 우회로를 알려주는 전자기기 내비게이션(navigation)이 일반화된 덕이라고 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영어를 바탕으로 한 우리식 외래어, 이른바 콩글리시에 해당한다. 영어권에서는 ‘지피에스 내비게이터’(GPS navigator)로 쓰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지피에스(GPS·Global Positioning System)란, 인공위성을 이용하여 지도상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장치, 곧 ‘위성항법장치’를 뜻한다.

그런데 우리가 지피에스라고 일컫는 것은 원래의 위성항법장치를 뜻하지 않는다. 과속 탐지 카메라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기에서 출발한 지피에스는 단순히 그런 카메라 주위에 숨겨진 전파 발신기 가까이에 갔을 때 경고음을 내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지피에스 수신기를 내장시켜서 해당 도로의 제한속도나 사고 위험성도 알려주는 것으로 발전했고, 전자지도를 담은 컴퓨터와 연결하면 내비게이션 구실을 하는 것도 나타났다. 이렇게 내비게이션과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화면이 없어 더욱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우리가 일컫는 ‘지피에스’이므로, 원래의 의미와는 많이 동떨어진 외래어라고 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은 ‘길도우미’로 다듬어 쓴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49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28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035
2948 라이방에 봉고 바람의종 2008.09.30 7360
2947 사슴 바람의종 2008.10.01 7107
2946 삼가 바람의종 2008.10.04 5231
2945 내레 바람의종 2008.10.07 6201
2944 갓달이 바람의종 2008.10.07 6904
2943 선글라스 바람의종 2008.10.10 7350
2942 고양이 바람의종 2008.10.11 6517
2941 어떻게든 바람의종 2008.10.13 6614
2940 쇠르 몰구 가우다! 바람의종 2008.10.14 6098
2939 강쇠 바람의종 2008.10.17 7830
» 내비게이션 바람의종 2008.10.20 7047
2937 토끼 바람의종 2008.10.22 7898
2936 어떻게 바람의종 2008.10.23 4895
2935 니캉 내캉! 바람의종 2008.10.24 8077
2934 돌쇠 바람의종 2008.10.25 5928
2933 카키색 바람의종 2008.10.26 9013
2932 노루 바람의종 2008.10.27 5122
2931 아니다라는 바람의종 2008.10.27 4835
2930 나어 집! 바람의종 2008.10.29 6149
2929 감장이 바람의종 2008.10.30 6499
2928 돈가스와 닭도리탕 바람의종 2008.10.31 7878
2927 바람의종 2008.11.01 71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