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바루기] 사이시옷
빈속에 음주 금지, 여러 술을 섞어 마시지 않기, 물을 자주 먹고 술은 되도록 천천히 마시기 등등.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잦은 송년회 술자리로 인한 ‘뒷탈’ 예방법이다.
음주에도 요령이 있듯이 하나만 기억하면 ‘뒤탈’을 ‘뒷탈’로 잘못 쓰는 오류를 범하지 않을 수 있다. 합성명사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ㄲ·ㄸ·ㅃ·ㅉ)나 거센소리(ㅊ·ㅋ·ㅌ·ㅍ)일 때는 앞말에 사이시옷이 들어가지 않는다. “뒷쪽을 봐” “뒷처리를 부탁해” “뒷통수를 맞은 듯 지끈거려” “회사 뒷편의 주점에서 뒷풀이를 한대”처럼 사용해서는 안 된다. ‘뒤쪽’ ‘뒤처리’ ‘뒤통수’ ‘뒤편’ ‘뒤풀이’로 고쳐야 한다.
‘선의 위쪽과 선의 아래쪽’ ‘아래층 여자와 위층 남자’도 마찬가지로 ‘윗쪽/아랫쪽’ ‘윗층/아랫층’으로 쓰지 않는다. 사이시옷은 두 명사가 합쳐지면서 된소리가 나거나 ㄴ이 첨가될 때 끼워 넣는다. 뒷말의 첫소리가 원래부터 된소리이거나 거센소리이면 사이시옷을 넣을 필요가 없다.
몸에서 허리 위의 부분 또는 윗옷을 가리키는 말인 ‘웃통’의 경우 왜 ‘우통’으로 표기하지 않을까? ‘웃통’의 ‘웃-’은 접두사이므로 이 원칙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
∥…………………………………………………………………… 목록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바이러스
-
수입산? 외국산?
-
외곬, 외골수
-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
박물관은 살아있다
-
함바집, 노가다
-
펴다와 피다
-
맞벌이, 외벌이, 홑벌이
-
명-태
-
충돌과 추돌
-
일절과 일체
-
참공약
-
불식과 척결
-
표피
-
조리다, 졸이다
-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
건더기, 건데기
-
龜의 독음
-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
황제
-
결단과 결딴
-
세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