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2.10.09 13:40

응큼하다

조회 수 132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바루기] 응큼하다

최근 지하철에서 한 남성이 옆자리에 앉은 여성을 추행하는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여성 직장인 10명 중 4명꼴로 출퇴근길에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이런 응큼한 사람을 가만히 두면 안 된다” “다리를 쳐다보는 시선이 응큼하게 느껴졌다”에서와 같이 ‘엉뚱한 욕심을 품고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응큼하다’고 표현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엉큼하다’가 맞는 말이다.

 ‘엉큼하다’는 위에서와 같이 주로 부정적 의미로 쓰이지만 긍정적 의미로 쓰일 때도 있다. “그이는 보기보다 엉큼하게 일을 잘해내 믿음이 간다”에서처럼 ‘보기와는 달리 실속이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엉큼하다’의 작은말인 ‘앙큼하다’는 ‘엉뚱한 욕심을 품고 분수에 넘치는 짓을 하고자 하는 태도가 있다’는 의미를 지녀 ‘엉큼하다’와 실질적 뜻이 같다. 그러나 표현상 느낌이 작고 가볍고 밝게 들려, “앙큼한 사랑의 거짓말”에서와 같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깜찍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어감의 차이가 ‘엉큼한 손길’과 ‘앙큼한 손길’의 의미를 구분 짓게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30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13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923
2970 조리다, 졸이다 바람의종 2012.11.06 15140
2969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바람의종 2012.11.06 40157
2968 건더기, 건데기 바람의종 2012.11.05 11409
2967 龜의 독음 바람의종 2012.11.05 8470
2966 씁쓰레하다, 씁쓸해하다 바람의종 2012.11.02 8709
2965 결단과 결딴 바람의종 2012.11.01 9030
2964 하릴없이, 할 일 없이 바람의종 2012.10.30 13053
2963 뭘로 / 뭐로 바람의종 2012.10.17 12619
2962 그분이요? / 그분이오? 바람의종 2012.10.17 9002
2961 사이시옷 바람의종 2012.10.15 10439
» 응큼하다 바람의종 2012.10.09 13260
2959 진면목 바람의종 2012.10.09 10215
2958 이었다, 이였다 바람의종 2012.10.08 29791
2957 전년도, 회계연도 바람의종 2012.10.08 12282
2956 마다 않고, 아랑곳 않고 바람의종 2012.10.05 16749
2955 까탈스럽다 바람의종 2012.10.04 8666
2954 팔염치, 파렴치 / 몰염치, 염치, 렴치 바람의종 2012.10.02 15664
2953 ~도 불구하고 바람의종 2012.10.02 11235
2952 고육지책, 궁여지책 바람의종 2012.09.28 11565
2951 눈발, 빗발, 화장발 바람의종 2012.09.27 8832
2950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3659
2949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바람의종 2012.09.26 3104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