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13 21:56

짝태

조회 수 7977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짝태

북녘말

짝태는 ‘명태의 배를 갈라서 밸을 꺼내고 소금에 절여서 넓적하게 말린 것’이다. 북어와의 차이는 ‘소금에 절여서 말렸다는 점’이다. 남녘에서는 짝태처럼 명태를 소금에 절여서 말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남녘에서 북어는 ‘통째로 말린 것’과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낸 뒤 넓적하게 말린 것’ 두 가지가 있다. 말리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둘 다 북어라 한다. 북녘에는 명태를 통째로 말린 북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사전에서 ‘밸을 따서 바싹 말린 명태’로 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녘의 초기 사전 <조선말사전>(1961)에서는 북어를 ‘말린 명태’로 풀이하고 있어서 남녘 사전의 풀이와 같다. 북어 말리는 방식이 원래 달랐는데 나중에 사전에 반영된 것인지, 말리는 방식이 나중에 달라진 것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북녘에서는 북어를 ‘마른명태’로도 쓴다.

짝태는 어디서 왔을까? 북녘에서 짝태와 같이 쓰이는 말로, ‘짝명태·짜개명태·개명태’가 있다. ‘짜개다’와 ‘명태’가 결합한 ‘짜개명태’에서 ‘짝명태’, ‘개명태’로 줄었다가 ‘짝태’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 ‘짜개다’는 ‘수박을 둘로 짜개다’와 같이 둘이나 그 이상으로 갈라지게 하는 것이다. <조선말대사전>(1992)은 ‘물고기의 배를 짜개다’처럼 ‘속이 드러나게 헤쳐놓다’는 풀이를 하고 있다.

생태·북어·동태·명란·명란젓·창난·창난젓 등은 남북 두루 쓰인다. 다만, ‘황태’, 반쯤 말린 ‘코다리’, 명태 새끼 ‘노가리’는 북녘에서 쓰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53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41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145
2992 쪼달리다, 쪼들리다 / 바둥바둥, 바동바동 바람의종 2012.09.27 13668
2991 쪼는 맛 바람의종 2010.07.25 11063
2990 짬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30 13942
2989 짧아져도 완벽해, “999 대 1” 風文 2022.08.27 569
2988 짠지 file 바람의종 2009.07.29 6437
» 짝태 바람의종 2008.06.13 7977
2986 짝벗 일컫기 바람의종 2008.03.29 6769
2985 짝벗 사이 바람의종 2008.03.28 7176
2984 짜장면과 오뎅 바람의종 2011.11.17 11248
2983 짜다라 가 와라 바람의종 2009.09.23 11301
2982 짚신나물 바람의종 2008.05.23 6916
2981 집히다 / 짚이다 바람의종 2011.11.17 13312
2980 집중호우 -> 장대비 바람의종 2012.06.22 9411
2979 집이 갔슴둥? 바람의종 2009.03.31 6774
2978 바람의종 2008.03.18 6399
2977 질풍, 강풍, 폭풍, 태풍 바람의종 2007.08.23 8388
2976 질투 바람의종 2009.11.29 9603
2975 질척거리다, 마약 김밥 風文 2022.12.01 1050
2974 질문들, 정재환님께 답함 風文 2022.09.14 856
2973 질곡 바람의종 2007.08.22 7880
2972 진짜 바람의종 2010.04.30 7878
2971 진정코 바람의종 2010.02.23 89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