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12 02:45

고양이

조회 수 770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고양이

‘고양이 앞에 쥐 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 등은 고양이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속담이다. ‘고양이’(猫)는 15세기 문헌에서는 ‘괴’로 나타난다. 이 ‘괴’에 ‘작은 것’을 뜻하는 뒷가지 ‘-앙이’가 연결되어 ‘괴양이>고양이’가 된다. ‘고양이’는 17세기에 보이며 19세기부터 많이 썼다.

‘고양이’는 방언에서 매우 다양하게 쓰인다. 그 부류를 크게 나누어 보면 ‘괴·고양이·고니’로 나눌 수 있다. ‘괴’는 중세국어의 형태를 쓰는 것으로 지역에 따라 ‘고이·괴·궤·귀’로 발음한다. ‘고양이’는 ‘고앵이·고얭이·귀앵이·귀얭이·괴양이·괴앵이·광이·괭이·괘이·궤이’로 발음한다.

‘고니’(鬼尼)는 12세기 문헌인 <계림유사>에 보이는 어휘로 ‘고니’에 뒷가지 ‘-앙이’가 연결되어 ‘고냉이·고넹이·고냥이·꼬냥이·고넁이·개냉이·고내기·괘내기·귀내기·괴대기’로 발음한다. 소설 <토지>의 “니내 할 것 없이 사우는 고내기 새끼, 다 마찬가지 아니겄소”란 문장에서 이 방언을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새깨미·살찡이’ 등을 쓰고 있다. 북쪽에서는 위에서 제시한 것 외에도 ‘고내·고냬·고내이·고애·고얘·공애·공얘’ 등의 발음을 사용하고 있다. ‘고양이’는 매우 다양한 발음으로 고장에서 쓰고 있다. 마치 오늘날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듯하다. “약빠른 고양이 밤눈 어둡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이태영/전북대 교수·국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544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193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6830
2992 고객님? 바람의종 2009.05.26 5851
2991 고구마 바람의종 2007.12.18 8579
2990 고국, 모국, 조국 바람의종 2012.02.01 10625
2989 고니 바람의종 2009.11.29 9813
2988 고닥, 고당, 곰만, 금상, 금매 file 바람의종 2010.03.05 10396
2987 고도쇠 바람의종 2009.08.03 6521
2986 고라니 file 바람의종 2009.09.29 6620
2985 고래 file 바람의종 2010.01.08 7548
2984 고려에 넣어? 바람의종 2007.10.05 7961
2983 고령화와 언어 風文 2021.10.13 687
2982 고맙습니다 / 김지석 바람의종 2007.05.22 12396
2981 고명딸 바람의종 2010.08.27 9968
2980 고명딸 風磬 2006.09.16 15252
2979 고무적 바람의종 2007.06.03 7124
2978 고문과, 짬밥 바람의종 2009.09.01 9252
2977 고바위, 만땅, 후까시, 엥꼬, 빠꾸, 오라이, 기스 바람의종 2008.12.06 16389
2976 고백, 자백 바람의종 2010.11.03 9273
2975 고백하는 국가, 말하기의 순서 風文 2022.08.05 719
2974 고뿔 風磬 2006.09.16 15098
2973 고소마리 바람의종 2009.03.23 5119
2972 고수레 風磬 2006.09.18 20143
2971 고슬고슬, 가슬가슬 / 찰지다, 차지다 바람의종 2010.06.08 110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