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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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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268 추천 수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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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예절

자연과학과 공학을 합쳐 이공학이라고 한다. 이쪽 글은 여러 수식·기호·그림들로 연구·실험 과정과 결과를 엮고 설명하는 부분이 많다. 그렇다고 인문학 글과 이공학 글이 형식에서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대체로 이공학 쪽은 사물의 이치와 법칙, 성질, 검증된 결과를 밝히고 설명하는 까닭에 쉽고 간략하며 딱딱한 편이다. 글쓰기를 본업으로 여겨 힘을 기울이지만 아무래도 비유와 꾸밈이 잦고 복잡하며 대상이 추상적인 인문학 쪽과는 경향에서 좀 대비되는 편이다.

어떤 분야든 글이 지녀야 할 조건은 비슷하다. 그 조건을 갖추며 글을 쓰는 게 최소한의 예의다. 쉽게·정확하게·간략하게·틀에 맞게 …들이 그것이다.

여기서 하나만 내세우라면 ‘쉽게’가 될 터이다. 쉬운글을 쓰라는 얘기다. 그러자면 내용을 잘 알아 정확하게 써야 하며, 그 결과는 짧고 간략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선 ‘읽기가 쉽다’면 성공한 셈이다. 쉬운글을 쓰자면 상당한 훈련과 노력이 따라야 한다.

‘정확하게’란 개념 혼란이 없는 용어, 맞춤법에 맞는 표기, 조리에 맞는 서술들과 관련이 있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읽혀서는 곤란하다. 읽기에 혼란을 준다면 이는 전달에 실패했다는 말이 된다.

했던 말을 되풀이한다거나 상투적인 말, 군더더기 표현들은 글을 늘어뜨리고 읽기를 싫증 나게 하는 요소들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갖출 것을 갖춘 글은 외국어로 뒤치기도 쉽다. 요즘은 외국어로 쉽게 번역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더해지는 듯하다.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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