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2.18 06:27

고구마

조회 수 8546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고구마

쌀·보리 같은 곡물 대신 감자와 함께 흔히 먹는 식물에 고구마가 있다. 대체로 ‘고구마’로 부르지만 경남에서는 ‘고매’라 일컫고, 전남에서는 ‘감자’, 제주에서는 ‘감저’라고도 한다. 겨울에는 물기가 많은 ‘물고구마’가 좋고, 여름에는 밤처럼 포슬포슬한 ‘밤고구마’를 즐겨 찾는다. 군고구마·찐고구마도 있고, 쌀이 모자라던 전날엔 술을 담가 먹기도 했다.

고구마는 잎이 자라면 어린잎을 따 먹는데 이를 ‘고구맛순/고구마 순’이라 한다. 조금 더 자라서 줄기(덩굴·넝쿨)를 뻗으면 이를 ‘고구마 줄기’라 하는데, 실제로는 ‘잎자로’로서 지역에 따라서 ‘고구마 줄기/쭐기, 고구마 줄거리/쭐거리’라 부른다.

경기도에서는 ‘고구마 줄기, 고구마 줄거리, 고구마 순’을 일반적으로 쓰고, 경상 방언에서는 ‘줄기’를 ‘쭐기·줄거리·쭐거리·쭐그리·쭐겡이’로 쓴다. 충북에서도 ‘줄기·줄거리·쭐거리’로 발음한다. 전남과 충남에서는 ‘감자 순/감잣순, 감자 줄기, 감자 줄거리, 감자 대/감잣대’로 쓴다. 제주에서는 ‘감젓줄·감저꿀·감저뗑가리’ 등을 쓴다. 전북에서는 ‘고구마 줄거리, 고구마 순/고구맛순, 고구마 대/고구맛대’라고 일컫는데 특히 ‘고구맛순’과 ‘고구맛대’를 많이 쓴다. 고구마 잎자루를 따서 잎을 버리고 그 대를 먹는 까닭에 ‘고구맛대’로 부르는 것 같다. 표준어로는 ‘고구마 줄기’라 부르면 되지만, 지역에 따라서 고구마의 어린잎과 줄기를 부르는 이름과 그것을 식용으로 하면서 부르는 이름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이태영/전북대 교수·국어학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카테고리변경되었습니다 (2008-10-14 00:0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91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72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370
3014 아수라장 바람의종 2007.12.15 7371
3013 야단법석 바람의종 2007.12.15 6448
3012 옮김과 뒤침 바람의종 2007.12.15 7858
3011 다슬기 바람의종 2007.12.15 8506
3010 오합지졸 바람의종 2007.12.16 10555
3009 언어도단 바람의종 2007.12.16 10277
3008 새말의 정착 바람의종 2007.12.16 7177
3007 토족말 지킴이 챙고츠 바람의종 2007.12.16 6603
3006 이판사판 바람의종 2007.12.17 8466
3005 일사불란 바람의종 2007.12.17 7991
3004 궁시렁궁시렁 바람의종 2007.12.17 6785
3003 가시버시 바람의종 2007.12.17 7127
3002 자화자찬 바람의종 2007.12.18 8555
3001 전광석화 바람의종 2007.12.18 6406
» 고구마 바람의종 2007.12.18 8546
2999 도우미 바람의종 2007.12.18 7976
2998 제왕절개 바람의종 2007.12.20 11377
2997 정정당당 바람의종 2007.12.20 8619
2996 만주말 지킴이 스쥔광 바람의종 2007.12.20 7153
2995 개구지다 바람의종 2007.12.20 8293
2994 조강지처 바람의종 2007.12.21 10357
2993 조족지혈 바람의종 2007.12.21 1248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