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22 05:54

쥐꼬리망초

조회 수 649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쥐꼬리망초

풀꽃이름
 




올해가 쥐해지만, 서울에서 쥐 구경은 고양이 보기보다 어렵다. 우리가 그렇게 잡자고 들던 쥐도 어느덧 절대악 자리에서 물러난 듯하다. 그 부지런함과 영리함을 기리며 보름날 쥐불놀이 풍경에 환호한다. 쥐는 속담과 관용어에도 많이 나오지만 풀꽃이름에도 꽤 있다. 열매가 방울처럼 달려서 ‘쥐방울덩굴’, 꽃잎이 작은 손 같다고 ‘쥐손이풀’, 뿌리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쥐오줌풀’이라고 한다.

산기슭이나 길가에 자라는 ‘쥐꼬리망초’는 열매가 쥐꼬리처럼 길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다. 북녘말로 ‘무릎꼬리풀’이라 하는데, 무릎까지 오는 크기와 생긴 모양을 반영한 것이다. 영어이름 ‘호스위드’(horseweed)는 말이 다니는 곳에 자라는 풀이라고 그렇게 이름 붙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풀꽃이름은 대부분 여러 형태소가 합쳐지는데, ‘쥐+꼬리+망초’, ‘자주+가는+오이+풀’, ‘개+도둑+놈+의+갈고리’ 등 긴 이름은 여러 정보가 들어 있거나 이름 붙이는 과정과 단계를 추적해 볼 수 있다.

쥐꼬리망초는 보잘 것 없는 이름과는 달리 감기·종기·간염·근육통·신경안정 등 만병통치약처럼 쓰인다. 쥐꼬리를 무시하지 마시라!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496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152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6356
3058 좋게 말하기 바람의종 2008.06.12 8186
3057 짝태 바람의종 2008.06.13 7984
3056 망오지·강아지 바람의종 2008.06.13 8382
3055 꽝꽝나무 바람의종 2008.06.14 6482
3054 죽전과 삿대수 바람의종 2008.06.14 8097
3053 단말, 쓴말 바람의종 2008.06.15 6751
3052 강냉이 바람의종 2008.06.15 9382
3051 실구디·실구지 바람의종 2008.06.16 7767
3050 참나리 바람의종 2008.06.16 7596
3049 손돌과 착량 바람의종 2008.06.17 9010
3048 말과 생각 바람의종 2008.06.17 6114
3047 옥쌀·강낭쌀 바람의종 2008.06.18 8758
3046 간디·무작쇠 바람의종 2008.06.18 6285
3045 ‘앗다’ 쓰임 바람의종 2008.06.19 6734
3044 가마즁이·언년이 바람의종 2008.06.19 6919
3043 꿩의바람꽃 바람의종 2008.06.19 6410
3042 오음산과 오름 바람의종 2008.06.21 9348
3041 발칙과 점잔 바람의종 2008.06.21 7162
3040 다락밭 바람의종 2008.06.22 6027
3039 논이·노리개 바람의종 2008.06.22 4775
» 쥐꼬리망초 바람의종 2008.06.22 6495
3037 사음동과 마름골 바람의종 2008.06.23 78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