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8.25 13:27

거렁뱅이

조회 수 11117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거렁뱅이

한동안 취업난을 풍자하는 표현으로 '이태백'이란 말이 유행했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의미다. 이젠 그것도 모자라 이구백(이십대의 90%가 백수), 십장생(십대도 장차 백수를 생각해야 한다)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단다. 대학을 졸업한 뒤 눈치가 보여 용돈도 타 쓸 수 없고, 취업 준비로 아르바이트하기도 힘든 이십대들은 그야말로 '거렁뱅이' 신세와 다름없다는 생각을 할 만도 하다.

 이렇게 스스로 돈을 벌지 못하고 남에게 빌어먹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흔히 '거렁뱅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러나 '거렁뱅이'는 표준어가 아니다. 걸인을 낮잡아 부르는 말은 '비렁뱅이'다.

 '-뱅이'는 다른 말 뒤에 붙어 '그것을 특성으로 가진 사람'을 뜻하는 말로 쓰이며, '가난뱅이/게으름뱅이/안달뱅이/앉은뱅이/주정뱅이'와 같이 사용된다. 비렁뱅이는 '빌다'와 '뱅이'가 결합한 것이다. '배랑뱅이'도'비렁뱅이'와 같은 의미다. 강원.경상도 방언으로는 '거렁배이'라고도 한다. '비렁뱅이같이 힘겨운 생활'이 앞날의 성공을 더 값지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이태백' 아자! 아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41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20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946
3080 개안 바람의종 2007.05.30 7338
3079 개양귀비 바람의종 2008.01.25 7144
3078 개양귀비 風文 2023.04.25 991
3077 개연성/우연성/필연성 바람의종 2012.05.10 10535
3076 개인 날 / 갠날, (-이-)의 표기오류 바람의종 2008.06.14 6850
3075 개차반 風磬 2006.09.14 15634
3074 개차산과 죽산 바람의종 2008.01.27 8732
3073 개털 바람의종 2008.02.22 6669
3072 개헌을 한다면 風文 2021.10.31 657
3071 객관적 바람의종 2010.06.19 8009
3070 갯벌, 개펄 바람의종 2008.10.17 8282
3069 갯벌과 개펄 바람의종 2010.02.15 9534
3068 갸냘픈 바람의종 2012.08.01 8082
3067 거꾸로 / 반대로 바람의종 2011.11.17 11740
3066 거꾸로 가는 지자체 바람의종 2011.12.28 9427
3065 거꿀반명제 바람의종 2008.04.04 5938
3064 거덜이 나다 바람의종 2007.12.26 9576
3063 거래선, 거래처 바람의종 2009.09.24 10632
» 거렁뱅이 바람의종 2010.08.25 11117
3061 거마비 바람의종 2007.06.01 9999
3060 거북 바람의종 2008.09.04 6639
3059 거슴츠레, 거슴푸레, 어슴푸레 바람의종 2009.05.15 90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