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08 00:05

얼레지

조회 수 5990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얼레지
 




‘엘레지’가 아닌 ‘얼레지’는 예쁜 우리말이다. 얼레지는 꽃잎에도 무늬가 있고, 녹색 이파리에도 자줏빛 무늬가 여기저기 얼룩덜룩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봄에 산속에 많이 피어 강원도에서는 나물을 해 먹기도 하는데, 시큼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뿌리는 녹말가루가 많이 들어 있어 예전에는 구황식물로도 쓰였다. ‘가재무릇’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활짝 핀 꽃잎이 가재의 집게를 떠오르게 하고, 같은 백합과인 무릇과 뿌리가 비슷하여 그렇게 부르는 듯하다. 그러나 어떤 이는 백양꽃이나 석산을 가재무릇으로 부르기도 하니, 그냥 얼레지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

영어로는 ‘개이빨 바이올렛’(dog’s tooth violet)이라고 하는데, 이는 분홍색 꽃잎이 활짝 젖혀졌을 때 보이는 진한 보라색 삐죽삐죽한 무늬가 마치 개이빨처럼 생겼다고 그렇게 붙였거나, 잎의 얼룩이 개가 이리저리 물어놓은 것처럼 보여서 그렇게 붙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사람 따라 느낌이 다르겠지만, 얼레지 꽃은 온몸을 뒤로 젖히고 한쪽 다리로 얼음을 지치는 피겨 선수를 닮았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산속의 매력덩어리 그 자체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3025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985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4525
    read more
  4. 열 딸라

    Date2008.05.27 By바람의종 Views8080
    Read More
  5. 장보고·논복

    Date2008.05.29 By바람의종 Views8687
    Read More
  6. 참꽃마리

    Date2008.05.29 By바람의종 Views5887
    Read More
  7. 흙성과 가린여흘

    Date2008.05.31 By바람의종 Views10810
    Read More
  8. 차별②

    Date2008.05.31 By바람의종 Views6274
    Read More
  9. 크리스마스나무

    Date2008.06.02 By바람의종 Views10004
    Read More
  10. 처녀치마

    Date2008.06.02 By바람의종 Views6781
    Read More
  11. 혈구군과 갑비고차

    Date2008.06.03 By바람의종 Views8716
    Read More
  12. 새해 인사

    Date2008.06.03 By바람의종 Views6515
    Read More
  13. 돈자리·행표

    Date2008.06.04 By바람의종 Views6723
    Read More
  14. 동자꽃

    Date2008.06.04 By바람의종 Views6711
    Read More
  15. 한강과 사평

    Date2008.06.05 By바람의종 Views7495
    Read More
  16. 글틀

    Date2008.06.05 By바람의종 Views6165
    Read More
  17. 사탕·기름사탕

    Date2008.06.07 By바람의종 Views8677
    Read More
  18. 도리장이·물자이

    Date2008.06.07 By바람의종 Views7392
    Read More
  19. 얼레지

    Date2008.06.08 By바람의종 Views5990
    Read More
  20. 소양강·우수주

    Date2008.06.08 By바람의종 Views7250
    Read More
  21. 아들아, 딸아?

    Date2008.06.09 By바람의종 Views4820
    Read More
  22. 손가락방아

    Date2008.06.09 By바람의종 Views7924
    Read More
  23. 다믈사리·막생

    Date2008.06.11 By바람의종 Views8020
    Read More
  24. 앉은부채

    Date2008.06.11 By바람의종 Views5492
    Read More
  25. 샘골과 시암실

    Date2008.06.12 By바람의종 Views58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