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08 14:14

쑥돌·감돌·몽돌

조회 수 10829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쑥돌·감돌·몽돌

땅이름

성종 8년(1477년) 윤필상의 종 熟石(숙석)이 뒷배를 믿고 장리쌀을 빌미로 백성의 재산을 빼앗으니 충청도 관찰사가 죄를 주라 임금께 장계를 올렸다. 조선시대에 화강암은 관악산 화강암처럼 붉은 빛이 도는 ‘익은 돌’(熟石)과 포천 화강암처럼 알갱이가 곱고 흰빛을 띠는 ‘잔돌’(細石=세석), 흑운모가 많아 쑥색이 도는 ‘쑥돌/‘ㅄㅜ돌’(艾石=애석), 세 가지로 나뉘었다. 叔石·叔突(숙석·숙돌)이란 이름은 ‘쑥돌’인 게 분명하다.

‘-돌/돌히’(石乙/乭/乭屎)로 끝나는 사내이름에 돌히/돌이·감돌·강돌·검돌이·고돌·공돌·귀돌·귿돌·금돌·논돌·늦돌·댱돌·둑돌·둔돌·또돌·막돌/막돌히·만돌·먹돌·메돌·몽돌·뭉돌히·복돌·봉돌·붓돌·빙돌·산돌/산돌히·삼돌·새돌이/새돌히·샹돌·셕돌·쇠돌/쇳돌·수돌·쉬돌·시돌·쑥돌·약돌·어늑돌·억돌·오돌·옥돌히·우돌이·원돌·육돌·윤돌·은돌·일돌·장돌·재돌·쟈근돌이·졈돌·조돌·죽돌이·진돌·차돌/차돌히·한돌이·허롱돌·험돌·후돌/훈돌이 있고, 계집이름에 몽돌·옥돌이 있다.

금·은·쇠 따위가 든 돌은 금돌·은돌·쇳돌, 이런 쓸모 있는 광석을 감돌이라고 한다. 옥으로 된 옥돌, 썰물과 밀물에 씻겨 동글납작하게 닳은 바닷가 몽돌, 낚싯바늘이 가라앉도록 낚싯줄 끝에 매다는 봉돌도 이름으로 쓰였다. 커다란 바윗돌이 ‘뭉우리돌’인데 ‘뭉돌’이라고도 한 듯하다. 돌이 있는 곳에 따라 강돌·논돌·둑돌·메돌/산돌이 있는데, 강돌은 강이나 냇물에 닳은 돌로, 고장에 따라서는 호박돌을 이르기도 한다. ‘-돌’로 끝나는 이름은 온통 지질학 용어로, 요즘 되살려 써도 모자람이 없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1730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853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3231
    read more
  4. 소와리골

    Date2008.05.06 By바람의종 Views7070
    Read More
  5. 보도자료

    Date2008.05.06 By바람의종 Views4289
    Read More
  6. 푸석수염

    Date2008.05.08 By바람의종 Views7720
    Read More
  7. 쑥돌·감돌·몽돌

    Date2008.05.08 By바람의종 Views10829
    Read More
  8. 둥글레

    Date2008.05.10 By바람의종 Views7398
    Read More
  9. 은냇골 이야기

    Date2008.05.10 By바람의종 Views6582
    Read More
  10. 연설

    Date2008.05.11 By바람의종 Views6719
    Read More
  11. 사변

    Date2008.05.11 By바람의종 Views5900
    Read More
  12. 막덕·바리데기

    Date2008.05.12 By바람의종 Views8142
    Read More
  13. 갈대

    Date2008.05.12 By바람의종 Views6389
    Read More
  14. 사리원과 원효

    Date2008.05.13 By바람의종 Views7244
    Read More
  15. 군말

    Date2008.05.13 By바람의종 Views7303
    Read More
  16. 다듬은 말

    Date2008.05.22 By바람의종 Views5590
    Read More
  17. 대장금①/능금

    Date2008.05.22 By바람의종 Views8186
    Read More
  18. 짚신나물

    Date2008.05.23 By바람의종 Views6926
    Read More
  19. 수자리와 정지

    Date2008.05.23 By바람의종 Views8007
    Read More
  20. 에두르기

    Date2008.05.24 By바람의종 Views6970
    Read More
  21. 소행·애무

    Date2008.05.24 By바람의종 Views8826
    Read More
  22. 대장금②·신비

    Date2008.05.25 By바람의종 Views9349
    Read More
  23. 홀아비바람꽃

    Date2008.05.25 By바람의종 Views8210
    Read More
  24. 살피재

    Date2008.05.27 By바람의종 Views7911
    Read More
  25. 차별1

    Date2008.05.27 By바람의종 Views70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