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10.07 17:30

"~하에"

조회 수 12729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에"

한자어 '~하(下)'는 '원칙하에' '지도하에' '지배하에'처럼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과 관련된 조건이나 환경의 뜻을 더하는 말이다. 한자어로 딱딱한 느낌이 들고 무언가 권위적인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유용하게 쓰일 때가 있으므로 사용 자체를 흠잡을 수는 없지만 '~하에'가 남용되는 게 문제다. '두 사람의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다' '이런 상황하에서 경제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다' '토론은 진지한 분위기하에서 진행됐다'처럼 '~하에' 또는 '~하에서'를 즐겨 쓰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합의하에'는 '두 사람의 합의로', '이런 상황하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진지한 분위기하에서'는 '진지한 분위기에서'로 고쳐도 아무 이상이 없는 표현이다. '하(下)'가 한자어라고 해서 '~하에'를 '~아래'로 바꿔 쓰기도 하나 불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합의하에'를 '두 사람의 합의 아래'로 해도 결국은 '~하에'를 '~아래'로 그대로 번역해 놓은 꼴밖에 안 된다.

'두 사람의 합의로'가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하에' '~아래'를 줄여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880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569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398
22 믜운이 바람의종 2009.02.07 8619
21 돟습니다레! 바람의종 2008.09.27 6318
20 % 포인트 바람의종 2012.06.11 9018
19 "차"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6 11842
18 "정한수" 떠놓고… 1 바람의종 2008.04.01 12952
17 "잘"과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8.27 23241
16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7.13 12179
15 "뿐"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1.03 8779
14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8807
13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5 16049
12 "드리다"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01 18057
11 "가지다"를 버리자 2 바람의종 2008.08.03 9630
10 "가지다"를 버리자 바람의종 2008.07.31 9486
» "~하에" 바람의종 2009.10.07 12729
8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바람의종 2009.07.25 11996
7 "~들"의 남용 바람의종 2009.02.22 7474
6 "~대" 와 "~데" 바람의종 2008.05.13 9731
5 "-읍니다""-습니다" 바람의종 2008.05.03 8230
4 단어를 쪼개지 말자 바람의종 2012.05.02 10714
3 ‘뜨더국’과 ‘마치다’ 바람의종 2010.04.02 15503
2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5512
1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바람의종 2010.06.01 115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