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06 03:57

모음의 짜임새

조회 수 5623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모음의 짜임새

언어학자 로만 야콥슨은 어린이가 말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습득하는 모음은 [a]라고 한다. 그 다음 모음은 [u]와 [i]라고 한다. 그런데 실어증 환자가 말을 잃어가는 단계에서 맨 마지막에 잃어 버리는 것이 [u]와 [i], 그리고 [a]라고 한다. 여기서, 가장 기본이 되는 모음은 바로 [a], [u], [i]라 할 수 있다.

필리핀은 영어를 공용어로 쓰지만, 고유한 말은 타갈로그말이다. 이 말에는 모음이 세 개다. 바로 [a], [u], [i]이다. 모음 수가 적다고 온전하지 못한 말이라고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모음 대신에 다른 요소가 분화되어 이를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모음이 다섯인 말에는 이웃 일본말을 비롯해 스페인말·러시아말이 있다. [a], [u], [i] 셋에다 [e]와 [o]가 더 있다. 이렇게 몇 개씩 더해 가면 언어에 따라 모음의 짜임새가 다양해진다. 이탈리아말과 독일말은 짜임새는 다르지만 모음이 일곱이고, 터키말은 여덟, 프랑스말은 열하나다.

그럼 우리말은 모음이 몇이나 될까? 표준어 규정에서 정한 표준발음법에는 열 개를 든다. 그런데 지역과 나이에 따라 머릿속에 갈무리된 모음의 수는 각각 다르다. 나이 따라 [에]와 [애]를 구별하지 않기도 하고, 지역 따라 [어]와 [으]를 하나의 소리로 인식하기도 한다. [위]와 [외]를 겹모음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내 머릿속에는 모음이 몇 개나 들어 있을까?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6983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838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1Jan
    by 바람의종
    2008/01/11 by 바람의종
    Views 8739 

    떨려나다

  5. No Image 10Jan
    by 바람의종
    2008/01/10 by 바람의종
    Views 6262 

    말다듬기

  6. No Image 10Jan
    by 바람의종
    2008/01/10 by 바람의종
    Views 6697 

    말소리의 억양

  7. No Image 10Jan
    by 바람의종
    2008/01/10 by 바람의종
    Views 8598 

    쇠죽

  8. No Image 08Jan
    by 바람의종
    2008/01/08 by 바람의종
    Views 8202 

    먹거리와 먹을거리

  9. No Image 08Jan
    by 바람의종
    2008/01/08 by 바람의종
    Views 10483 

    헛이름

  10. No Image 08Jan
    by 바람의종
    2008/01/08 by 바람의종
    Views 7030 

    말소리의 높낮이

  11. No Image 07Jan
    by 바람의종
    2008/01/07 by 바람의종
    Views 7239 

    ‘오빠 부대’

  12. 겨울

  13. No Image 07Jan
    by 바람의종
    2008/01/07 by 바람의종
    Views 8669 

    참말과 거짓말

  14. No Image 06Jan
    by 바람의종
    2008/01/06 by 바람의종
    Views 7964 

    ‘막하다’

  15. No Image 06Jan
    by 바람의종
    2008/01/06 by 바람의종
    Views 6156 

    노무족

  16. No Image 06Jan
    by 바람의종
    2008/01/06 by 바람의종
    Views 5623 

    모음의 짜임새

  17. No Image 05Jan
    by 바람의종
    2008/01/05 by 바람의종
    Views 8896 

    호박고지

  18. No Image 05Jan
    by 바람의종
    2008/01/05 by 바람의종
    Views 7317 

    할말과 못할말

  19. No Image 05Jan
    by 바람의종
    2008/01/05 by 바람의종
    Views 7666 

    제맛

  20. No Image 04Jan
    by 바람의종
    2008/01/04 by 바람의종
    Views 6888 

    자음의 짜임새

  21. No Image 04Jan
    by 바람의종
    2008/01/04 by 바람의종
    Views 7267 

    경제 새말

  22. No Image 03Jan
    by 바람의종
    2008/01/03 by 바람의종
    Views 7295 

    벌레

  23. No Image 03Jan
    by 바람의종
    2008/01/03 by 바람의종
    Views 8460 

    움과 싹

  24. No Image 03Jan
    by 바람의종
    2008/01/03 by 바람의종
    Views 10915 

    복잡다난·미묘

  25. No Image 02Jan
    by 바람의종
    2008/01/02 by 바람의종
    Views 6777 

    드라비다말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