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21 11:04

태백산과 아사달

조회 수 7238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태백산과 아사달

신화는 그 겨레의 뿌리이자 정신세계를 반영한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단군신화’는 우리 겨레의 뿌리이자 정신세계가 담긴 것라고 할 수 있다. 하느님의 아들인 환웅이 아사달 신단수에 내려와 웅녀와 혼인하여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의 이름을 단군이라 불렀다는 게 단군신화의 내용이다. 이에 <신증동국여지승람>은 하늘에서 신인이 태백산 박달나무 아래로 내려와 나라를 세웠는데, 백성들이 그를 단군이라 부른 것으로 기록한 바 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우리는 두 문헌에 나온 기록을 통해 단군신화에 나타나는 ‘아사달’과 ‘태백산’이 같은 곳을 뜻함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아사달’에서 ‘달’은 <삼국사기> 지리지 고구려계 땅이름에서 흔히 발견되는데, 한자어 ‘산’(山)과 같은 뜻을 지닌 말이며, ‘아사’는 ‘아침’의 어원에 해당하는 말로, 알타이어에 드는 퉁구스·터키·몽골어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과 ‘밝음’, ‘태양’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그렇기에 단군이 세운 나라를 ‘조선’(朝鮮)이라 부른 것도 자연스러운 일로 보인다. 아침을 밝히는 주체가 ‘해’라는 점을 고려하면, ‘태백산’은 ‘아사달’의 한자어인 셈이다. 더욱이 ‘태백산·소백산·백운산·백마산’에 나오는 ‘백’(白)은 모두 ‘태양’과 관련을 맺는데, 이는 ‘해’를 한자로 옮길 때 ‘백’(白)을 썼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곳곳에는 ‘해’와 관련된 땅이름들이 많다.

허재영/건국대 강의교수·국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68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52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234
154 말꽃과 삶꽃 바람의종 2008.01.28 6708
153 깍지다리 바람의종 2008.01.28 6895
152 삼촌 바람의종 2008.01.27 7866
151 달개비 바람의종 2008.01.27 9004
150 개차산과 죽산 바람의종 2008.01.27 8727
149 뽑다와 캐다 바람의종 2008.01.26 8072
148 자욱길 바람의종 2008.01.26 11455
147 형제자매 바람의종 2008.01.26 11017
146 듬실과 버드실 바람의종 2008.01.25 7437
145 개양귀비 바람의종 2008.01.25 7130
144 차례와 뜨레 바람의종 2008.01.25 7920
143 이마귀 바람의종 2008.01.24 9027
142 사촌 바람의종 2008.01.24 10067
141 황새울과 큰새 바람의종 2008.01.24 10902
140 너도밤나무 바람의종 2008.01.22 6569
139 소젖 바람의종 2008.01.22 6205
138 인사말 바람의종 2008.01.22 8689
» 태백산과 아사달 바람의종 2008.01.21 7238
136 달맞이꽃 바람의종 2008.01.20 6138
135 부리다와 시키다 바람의종 2008.01.20 8077
134 말차례 바람의종 2008.01.20 487208
133 안시성과 아골관 바람의종 2008.01.19 64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