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01 13:51

다정큼나무

조회 수 8561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다정큼나무
 




 


‘다정큼나무’는 이름이 정말 정겨운데, 뭐가 그리 다정한 것일까? 바닷가 따뜻한 곳에서 늦여름에 하얀 꽃이 오밀조밀 모여 피는 모습이나, 가을에 까만 열매가 옹기종기 열린 모습을 보면, 한 가지에서 다정하게 꽃을 피우다 여러 열매를 맺는 까닭에 붙은 이름인 듯하다. ‘다정큼나무’라면 ‘다정’과 ‘큼’이 합쳐서 ‘다정하게 크는 나무’라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많은 이들이 둥그스럼하고 윤기 나는 잎, 붙임성 있어 보이는 꽃, 많이 맺는 열매에서 전체적으로 정다운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집안으로 끌어들여 울타리 나무로 삼거나 담장 밑에 흔히 심었다. 나무 껍질은 비단실을 쪽빛으로 염색하는 데 써서 ‘쪽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람이 살면서 다정하기는 아주 쉬운 것도 같고 무척 어려운 것도 같다. 어찌 보면 다정한 품성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삶이어야 할 법한데, ‘인간에 대한 예의’마저 굳이 들먹이게 만드는 척박한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다른 사람에게 필요 이상 정을 주거나 베풀면 결국 바보 같고 손해 보는 느낌을 우리 사회가 너무 많이 겪게 해준 것은 아닌지 …. 그런 풍토가 무색해지도록 부디 ‘다정큼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2910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5970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0717
    read more
  4. 낙지와 오징어

    Date2008.04.23 By바람의종 Views8697
    Read More
  5. 가히·논개②

    Date2008.04.23 By바람의종 Views9379
    Read More
  6. 나비나물

    Date2008.04.24 By바람의종 Views5646
    Read More
  7. 위례성과 아리수

    Date2008.04.24 By바람의종 Views8522
    Read More
  8. 설둥하다

    Date2008.04.25 By바람의종 Views6751
    Read More
  9. 오마대·기림대·오고타이

    Date2008.04.26 By바람의종 Views7430
    Read More
  10. 솔체꽃

    Date2008.04.26 By바람의종 Views7455
    Read More
  11. 공암진

    Date2008.04.27 By바람의종 Views7444
    Read More
  12. 모시는 글

    Date2008.04.27 By바람의종 Views16840
    Read More
  13. 예비

    Date2008.04.28 By바람의종 Views7348
    Read More
  14. 터물·더믈

    Date2008.04.28 By바람의종 Views7617
    Read More
  15. 각시취

    Date2008.04.29 By바람의종 Views6856
    Read More
  16. 패수와 열수

    Date2008.04.29 By바람의종 Views9961
    Read More
  17. 궂긴소식

    Date2008.04.30 By바람의종 Views8529
    Read More
  18. 갑작힘

    Date2008.04.30 By바람의종 Views7786
    Read More
  19. 망이·망쇠

    Date2008.05.01 By바람의종 Views9194
    Read More
  20. 다정큼나무

    Date2008.05.01 By바람의종 Views8561
    Read More
  21. 실레마을과 시루

    Date2008.05.03 By바람의종 Views7441
    Read More
  22. 떡값

    Date2008.05.03 By바람의종 Views6554
    Read More
  23. 갑작사랑

    Date2008.05.05 By바람의종 Views7089
    Read More
  24. 금덩이·은덩이

    Date2008.05.05 By바람의종 Views10287
    Read More
  25. 벌개미취

    Date2008.05.05 By바람의종 Views66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