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4.24 15:13

도매급으로 넘기다

조회 수 13886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도매급으로 넘기다

"지독한 일벌레 혹은 악착스러운 구두쇠인 그들은 대부분 상점을 운영한다. 오랜 이민 생활에도 좀체 영어가 늘지 않는다." 외화 속에서 한국인은 대개 이런 딱지가 붙은 채 '도매급'으로 넘겨지곤 한다. 그나마 태권도 유단자가 가장 멋지게 그려지는 모습이다.

이처럼 각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럿이 같은 무리로 취급받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도매급'이라고 쓰는 사람이 많다. "한 사람의 잘못을 가지고 전체를 도매급으로 넘기는 것은 그릇된 생각이다"처럼 사용하고 있으나 이는 틀린 말이다. 동급.최상급 등의 '급(級)'을 연상해 '도매급'으로 쓰는 것으로 보이나 '도매금'이 적절한 표현이다.

'도매금(都賣金)'은 물건을 낱개로 넘기지 않고 죄다 한데 묶어 파는 '도매'와 돈의 뜻을 더하는 접사 '-금(金)'이 결합한 말이다. 주로 도매가격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지만 "도매금으로 넘기다/취급하다" 등의 형태로, 한데 뭉쳐 생각하거나 평가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농담 삼아 '남자는 다 늑대야. 믿지마'라고 말했지만 막상 여자 친구에게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도매금으로 취급받는 것 같아 듣기 싫더라"와 같이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894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581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534
3146 자문을 구하다? 바람의종 2010.05.05 13917
3145 햇쌀, 햅쌀, 해쌀 바람의종 2009.02.19 13912
3144 여보 바람의종 2010.07.05 13904
3143 오사바사하다 風磬 2007.01.19 13903
3142 금세, 금새 / 여태, 입때 / 늘상, 항상 바람의종 2008.12.15 13887
» 도매급으로 넘기다 바람의종 2010.04.24 13886
3140 한식 요리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0.08.19 13843
3139 응큼, 엉큼, 앙큼 바람의종 2010.01.14 13834
3138 제비초리 바람의종 2007.03.23 13822
3137 참고와 참조 바람의종 2010.08.03 13817
3136 이녁 바람의종 2007.03.15 13806
3135 우려먹다(울궈먹다) 바람의종 2007.03.03 13801
3134 올곧다 바람의종 2007.03.03 13795
3133 쌍거풀, 쌍가풀, 쌍꺼풀, 쌍까풀 바람의종 2012.07.27 13780
3132 입추의 여지가 없다 바람의종 2008.01.28 13771
3131 늑장, 늦장/터뜨리다, 터트리다/가뭄, 가물 바람의종 2008.12.27 13767
3130 앙갚음, 안갚음 바람의종 2011.11.27 13752
3129 추호도 없다 바람의종 2010.07.26 13749
3128 마스카라 바람의종 2010.06.20 13738
3127 고주망태 風磬 2006.09.21 13730
3126 냄비 / 남비 바람의종 2010.10.14 13721
3125 학부모 / 학부형 바람의종 2010.09.29 137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