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092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나는 그와 생사고락을 '함께할(같이할)' 생각이다. 어려움을 '함께한' 친구는 버릴 수가 없다./ 나는 그녀와 그 일을 '함께 했다'.' '인터넷의 발달로 전자우편이 편지를 '대신할' 것이다./ 그가 몸이 아파서 내가 그 일을 '대신 했다'.'

한글 맞춤법에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는데 앞글에서는 왜 '하다'의 띄어쓰기를 다르게 하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은 띄어쓰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특수한 의미가 있어 '한 단어'로 사전에 등재된 합성어냐, 그냥 '단어가 연결된 구' 모습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띄어쓰기를 달리 해야 한다.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예는 수없이 많다. 그러면 이것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앞의 예문에서 '함께, 대신'이라는 말을 생략했을 때 말이 되면 '단어가 연결된 구' 모습이고, 말이 되지 않으면 '한 단어'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후자의 경우 '함께, 대신'이 '하다'와 결합해 특정한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형태는 뒤에 '하다'가 오지 않는 다른 복합어에서도 나타난다.

'그는 매일 '우는소리'만 해댄다/ 매미의 '우는 소리'가 들렸다''그는 언제나 '큰소리'만 쳐댄다/ 그는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등이 그러한 예다. 이렇듯 띄어쓰기는 기계적으로 접근해서는 풀리지 않고, 문맥과 수식관계를 잘 따져 생각해야 바르게 할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864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551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269
3168 오지랖이 넓다 바람의종 2008.01.27 14163
3167 되바라지다 風磬 2006.11.16 14151
3166 할려고? 하려고? 바람의종 2010.07.25 14144
3165 하꼬방 바람의종 2011.11.30 14136
3164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람의종 2012.06.19 14118
3163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바람의종 2009.05.29 14113
3162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099
»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바람의종 2009.03.29 14092
3160 체신머리, 채신머리 바람의종 2009.07.18 14085
3159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바람의종 2010.03.24 14049
3158 입천장이 '데이다' 바람의종 2012.05.04 14047
3157 부인, 집사람, 아내, 안사람 바람의종 2010.02.15 14041
3156 절이다, 저리다 바람의종 2010.04.30 14020
3155 바투 바람의종 2010.11.10 13998
3154 괄괄하다 風磬 2006.09.29 13992
3153 동티가 나다 바람의종 2007.12.31 13990
3152 ‘앗다’와 ‘호함지다’ 바람의종 2010.04.18 13978
3151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바람의종 2010.01.18 13963
3150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바람의종 2009.05.28 13958
3149 늘상, 노상, 천상, 천생 바람의종 2009.11.03 13944
3148 진안주 바람의종 2010.10.30 13940
3147 짬이 나다 바람의종 2008.01.30 139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