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8.06 04:20

얇다, 가늘다

조회 수 14245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얇다, 가늘다

'백조같이 가늘고 기다란 목'. 프랑스의 시인 장 콕토가 핏기 없는 유령의 선(線)이라고 한 모딜리아니 초상화의 특징 중 하나다. 가느다란 목을 갸우뚱하게 뺀 단순화된 형태의 여인상은 우울한 정서와 더불어 관능적인 아름다움마저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목이나 허리, 팔뚝, 허벅지, 종아리 등을 묘사할 때 대개 '가늘다'거나 '굵다'고 한다. 간혹 "팔뚝이 얇다" "종아리가 두껍다" 등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일상적으로 '두껍다'와 '굵다', '얇다'와 '가늘다'를 혼동해 쓰는 경우가 많지만 이들 단어는 의미상 약간의 차이가 있다.

두껍다는 "다소 도톰하고 두꺼운 입술이 그의 매력이다"처럼 '물체의 두께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고, 굵다는 "손마디가 굵어 반지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처럼 '길쭉한 물체의 둘레나 너비가 넓다'는 뜻으로 많이 쓰인다. 이와 반대되는 경우는 각각 '얇다'(책이 얇다)와 '가늘다'(머리카락이 가늘다)로 써야 한다. 따라서 "허리가 얇다" "목이 두껍다"는 표현보다 "허리가 가늘다" "목이 굵다"고 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35515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2026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6890
    read more
  4. 넉넉지/넉넉치

    Date2009.03.17 By바람의종 Views14483
    Read More
  5.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Date2009.05.01 By바람의종 Views14478
    Read More
  6. 기다 아니다

    Date2007.09.23 By바람의종 Views14472
    Read More
  7. 뇌살, 뇌쇄 / 다례, 차례 / 금슬, 금술, 금실 / 귀절, 구절

    Date2010.03.24 By바람의종 Views14451
    Read More
  8. ‘가로뜨다’와 ‘소행’

    Date2010.07.09 By바람의종 Views14432
    Read More
  9. 훈민정음 반포 565돌

    Date2011.11.20 By바람의종 Views14409
    Read More
  10. 어깨 넘어, 어깨너머

    Date2009.08.01 By바람의종 Views14408
    Read More
  11. 호래자식(후레자식)

    Date2007.04.27 By바람의종 Views14394
    Read More
  12. 담갔다, 담았다, 담그다

    Date2010.11.10 By바람의종 Views14378
    Read More
  13. 널빤지, 널판지, 골판지

    Date2009.09.23 By바람의종 Views14376
    Read More
  14.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Date2009.07.25 By바람의종 Views14353
    Read More
  15. 진이 빠지다

    Date2008.01.30 By바람의종 Views14351
    Read More
  16. 오락·문화용어

    Date2010.03.19 By바람의종 Views14328
    Read More
  17. 옛부터?

    Date2010.03.19 By바람의종 Views14321
    Read More
  18. 십상이다

    Date2010.08.11 By바람의종 Views14303
    Read More
  19. 며늘아기, 며늘아가

    Date2010.08.06 By바람의종 Views14302
    Read More
  20. 쇠다와 쉬다

    Date2010.04.17 By바람의종 Views14297
    Read More
  21. 유해, 유골

    Date2010.09.05 By바람의종 Views14281
    Read More
  22. 제작, 제조, 조제

    Date2010.07.05 By바람의종 Views14270
    Read More
  23. 빈축, 효빈, 눈살, 눈쌀

    Date2009.12.04 By바람의종 Views14250
    Read More
  24. 얇다, 가늘다

    Date2009.08.06 By바람의종 Views14245
    Read More
  25. 할려고? 하려고?

    Date2010.07.25 By바람의종 Views142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