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0145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곧은밸’과 ‘면비교육’

북녘의 ‘곧은밸’은 “너무 단순하고 고지식한 사람을 비겨 이르는 말”이다. 물론 이외에도 생리적으로는 창자의 한 가지인 ‘직장’을 가리키기도 하고, 또 음식을 먹고 바로 위생실(우리의 화장실)로 가는 사람을 농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널리 쓰이는 것으로서 첫째 뜻으로 사용된 예를 보면 “가만히 지내보면 성님네 저 애가 갈범이라면 우리 저놈은 너구리라니까. 창억이가 곧은밸이라면 우리 저 녀석은 남보다 내장이 열 발은 더 길구 슬슬 사려졌을 게요. 속에 무슨 생각을 품고 다니는지….”(<근거지의 봄>, 4·15 문학창작단, 문예출판사, 1981년, 43쪽)와 같은 것이 있다.

‘면비교육’은 “교육사업의 비용을 부형들에게 부담시키지 않고 전적으로 국가가 부담하는 교육”이다. 말하자면 ‘무상교육’의 뜻이다. 문예작품에는 “여기도 지난날에는 오가자만 못지않게, 아니 오가자보다 훨씬 더 복잡한 형세였다. 그런 것을 김성주 동무가 와서 불과 한 해 사이에 이처럼 혁명화된 농촌을 꾸려 놓고 면비교육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것을 옆에서 보고 체험도 적지 않게 한 우리들은 왜 이 모양인가.”(<대지는 푸르다>, 4·15 문학창작단, 문예출판사, 1987년, 127쪽)와 같은 예가 나온다. 이때 ‘면비-’는 중국어식 표현이다.

전수태/전 고려대 전문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89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78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421
1034 의존명사 ‘만’ 바람의종 2010.04.30 11094
1033 곤욕과 곤혹 바람의종 2010.04.30 9344
1032 ‘통장을 부르다’와 ‘시끄럽다’ 바람의종 2010.04.30 12050
1031 엄치미 개겁구마! 바람의종 2010.04.30 9983
1030 ‘렷다’ 바람의종 2010.04.27 9443
1029 ~섰거라 바람의종 2010.04.27 10453
1028 ~라고 믿다 바람의종 2010.04.27 10744
1027 가시버시 바람의종 2010.04.26 9879
1026 우연찮게 바람의종 2010.04.26 8299
1025 쿠사리 바람의종 2010.04.26 11859
» ‘곧은밸’과 ‘면비교육’ 바람의종 2010.04.26 10145
1023 어미 ‘ㄹ걸’ 바람의종 2010.04.25 10641
1022 허발 바람의종 2010.04.25 10896
1021 디기 해깝지라! 바람의종 2010.04.25 9506
1020 효능, 효과 바람의종 2010.04.25 10440
1019 동냥 바람의종 2010.04.24 11536
1018 실랑이와 승강이 바람의종 2010.04.24 10466
1017 미셸, 섀도 바람의종 2010.04.24 9210
1016 ㅂ불규칙 활용 바람의종 2010.04.23 11512
1015 이판사판 바람의종 2010.04.23 10640
1014 ‘바드민톤’과 ‘아수한 이별’ 바람의종 2010.04.23 11737
1013 억수로 가찹데이! 바람의종 2010.04.23 117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