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9385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의 짜임새와 뿌리

지금까지 ‘말겨레’란 문패를 달고 세계 여러 말의 뿌리와 짜임새를 살펴봤다. 어떤 말들은 짜임새가 비슷하면서도 뿌리가 다른 것도 있었고, 짜임새는 조금 다르지만 뿌리가 같은 것도 있었다. 그러면 우리말의 뿌리와 짜임새는 어떤가?

흔히 우리말의 짜임새 특징을 교착어라 한다. 교착어란 문법 형태소를 하나씩 덧붙여 문법 관계를 표현하는 말을 일컫는다. ‘할아버지께서 오시었다’란 말을 보면, ‘할아버지’에 ‘께서’가 붙어 높임의 주격을 보이고, ‘오시었다’의 ‘오-’에 ‘-시-’가 붙어 주어를 높이는 기능을, ‘-었-’이 붙어 동작이 과거에 일어났다는 것을, ‘-다’가 붙어 서술문이라는 기능을 보인다. 일본말·터키말·몽골말·핀란드말 따위도 비슷한 짜임새다. 말차례도 ‘주어+목적어+서술어’로 짜였는데, 위에 든 말들도 대개 그러하고, 이란말·힌디말·벵골말 따위도 우리와 말차례가 같다.

우리말의 뿌리는 어떠한가? 대체로 알타이 말겨레에 든다고 한다. 알타이 말겨레에 드는 몽골어파, 만주퉁구스어파, 터키어파와 같은 계통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외 여러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아직 비교언어학적으로 충분히 증명되지는 않았다. 따라서 우리말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느 말겨레에 드는지는 앞으로 좀더 깊고 폭넓은 연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이다. 그러자면 우리와 이웃한 말들을 정밀하게 조사하여 비교해 보는 한편, 우리의 값진 언어유산인 지역말들을 늦기 전에 빠짐없이 조사하여 살펴봐야 할 것이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29274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0881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8Feb
    by 바람의종
    2008/02/28 by 바람의종
    Views 6848 

    빛깔말

  5. No Image 29Feb
    by 바람의종
    2008/02/29 by 바람의종
    Views 7305 

    동남아 언어

  6. No Image 29Feb
    by 바람의종
    2008/02/29 by 바람의종
    Views 9179 

    새라새롭다

  7. No Image 01Mar
    by 바람의종
    2008/03/01 by 바람의종
    Views 7262 

    밑과 아래

  8. No Image 01Mar
    by 바람의종
    2008/03/01 by 바람의종
    Views 6303 

    괭이눈

  9. No Image 04Mar
    by 바람의종
    2008/03/04 by 바람의종
    Views 9141 

    한라산과 두무산

  10. No Image 04Mar
    by 바람의종
    2008/03/04 by 바람의종
    Views 12122 

    튀기말, 피진과 크레올

  11. No Image 04Mar
    by 바람의종
    2008/03/04 by 바람의종
    Views 9871 

    여우잠

  12. No Image 06Mar
    by 바람의종
    2008/03/06 by 바람의종
    Views 7033 

    메다와 지다

  13. No Image 06Mar
    by 바람의종
    2008/03/06 by 바람의종
    Views 7143 

    깽깽이풀

  14. No Image 07Mar
    by 바람의종
    2008/03/07 by 바람의종
    Views 6148 

    도내와 섬안

  15. No Image 07Mar
    by 바람의종
    2008/03/07 by 바람의종
    Views 9385 

    우리말의 짜임새와 뿌리

  16. No Image 07Mar
    by 바람의종
    2008/03/07 by 바람의종
    Views 8921 

    넋살탕

  17. No Image 10Mar
    by 바람의종
    2008/03/10 by 바람의종
    Views 5448 

    사위질빵

  18. No Image 11Mar
    by 바람의종
    2008/03/11 by 바람의종
    Views 6754 

    그닥

  19. No Image 12Mar
    by 바람의종
    2008/03/12 by 바람의종
    Views 6907 

    은방울꽃

  20. No Image 12Mar
    by 바람의종
    2008/03/12 by 바람의종
    Views 8784 

    한터와 자갈치

  21. No Image 13Mar
    by 바람의종
    2008/03/13 by 바람의종
    Views 7387 

    결속

  22. No Image 13Mar
    by 바람의종
    2008/03/13 by 바람의종
    Views 9542 

    수진이 고개

  23. No Image 14Mar
    by 바람의종
    2008/03/14 by 바람의종
    Views 8845 

    얼음보숭이·에스키모

  24. 파리지옥풀

  25. No Image 15Mar
    by 바람의종
    2008/03/15 by 바람의종
    Views 8566 

    전농동과 설렁탕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