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29 07:15

동남아 언어

조회 수 7313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동남아 언어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에서 쓰이는 말을 살펴보자. 중국말과 함께 티베트말, 미얀마말은 중국-티베트 말겨레에 든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쓰는 말레이말은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에 든다.

타이에서 쓰이는 타이말은 중국-티베트 말겨레와 비슷하지만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어 독자적인 말겨레를 이루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타이말은 중국말처럼 한 낱말이 한 음절로 돼 있으며, 그래서 말소리의 높낮이가 낱말의 뜻을 구별해 준다. 한 음절에 다섯 가지 성조가 놓일 수 있다. [khaa]라는 소리를 보기로 들어 보자. 보통 높이로 발음하면 ‘들어있다’라는 낱말이 되고, 낮은 소리로 발음하면 ‘아로마뿌리’라는 낱말이 되고, 높은 소리로 발음하면 ‘사업하다’라는 낱말이 된다. 또한 높다가 내려오는 소리로 발음하면 ‘종, 노예’라는 말이, 반대로 낮다가 올라가는 소리로 발음하면 ‘다리’라는 낱말이 된다. 말차례도 ‘주어+서술어+목적어’로 놓여 중국말과 비슷하다. 토씨나 씨끝으로 문법 관계를 나타내는 우리말과는 달리 말차례로써 문법 관계를 표현한다.

베트남에서 쓰이는 베트남말과 캄보디아에서 쓰이는 크메르말은 흔히 오스트로아시아 말겨레에 든다고 한다. 두 말 역시 성조를 가졌다. 그리고 베트남말은 우리말처럼 ‘ㄱ-ㄲ-ㅋ, ㄷ-ㄸ-ㅌ, ㅂ-ㅃ-ㅍ’와 같이 세 쌍이 대립하는 닿소리 체계를 이루고 있다. da는 ‘많이’, ta는 ‘일인칭대명사’, tha는 ‘용서하다’라는 뜻으로 구별된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29345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0976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8Feb
    by 바람의종
    2008/02/28 by 바람의종
    Views 6848 

    빛깔말

  5. No Image 29Feb
    by 바람의종
    2008/02/29 by 바람의종
    Views 7313 

    동남아 언어

  6. No Image 29Feb
    by 바람의종
    2008/02/29 by 바람의종
    Views 9181 

    새라새롭다

  7. No Image 01Mar
    by 바람의종
    2008/03/01 by 바람의종
    Views 7264 

    밑과 아래

  8. No Image 01Mar
    by 바람의종
    2008/03/01 by 바람의종
    Views 6303 

    괭이눈

  9. No Image 04Mar
    by 바람의종
    2008/03/04 by 바람의종
    Views 9141 

    한라산과 두무산

  10. No Image 04Mar
    by 바람의종
    2008/03/04 by 바람의종
    Views 12124 

    튀기말, 피진과 크레올

  11. No Image 04Mar
    by 바람의종
    2008/03/04 by 바람의종
    Views 9871 

    여우잠

  12. No Image 06Mar
    by 바람의종
    2008/03/06 by 바람의종
    Views 7033 

    메다와 지다

  13. No Image 06Mar
    by 바람의종
    2008/03/06 by 바람의종
    Views 7143 

    깽깽이풀

  14. No Image 07Mar
    by 바람의종
    2008/03/07 by 바람의종
    Views 6148 

    도내와 섬안

  15. No Image 07Mar
    by 바람의종
    2008/03/07 by 바람의종
    Views 9385 

    우리말의 짜임새와 뿌리

  16. No Image 07Mar
    by 바람의종
    2008/03/07 by 바람의종
    Views 8921 

    넋살탕

  17. No Image 10Mar
    by 바람의종
    2008/03/10 by 바람의종
    Views 5448 

    사위질빵

  18. No Image 11Mar
    by 바람의종
    2008/03/11 by 바람의종
    Views 6754 

    그닥

  19. No Image 12Mar
    by 바람의종
    2008/03/12 by 바람의종
    Views 6907 

    은방울꽃

  20. No Image 12Mar
    by 바람의종
    2008/03/12 by 바람의종
    Views 8787 

    한터와 자갈치

  21. No Image 13Mar
    by 바람의종
    2008/03/13 by 바람의종
    Views 7387 

    결속

  22. No Image 13Mar
    by 바람의종
    2008/03/13 by 바람의종
    Views 9547 

    수진이 고개

  23. No Image 14Mar
    by 바람의종
    2008/03/14 by 바람의종
    Views 8845 

    얼음보숭이·에스키모

  24. 파리지옥풀

  25. No Image 15Mar
    by 바람의종
    2008/03/15 by 바람의종
    Views 8570 

    전농동과 설렁탕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