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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11:58

겁나게 퉁겁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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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게 퉁겁지라!

‘겁나게 퉁겁지라’는 ‘굉장히 굵지요’라는 뜻이다. ‘퉁겁다’는 표준어 ‘굵다’와 ‘두껍다’에 대응하는 고장말로, 주로 전라도 지역에서 쓰인다. ‘퉁겁다’는 쓰이는 상황에 따라 ‘굵다’의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두껍다’의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퉁겁고 빳빳한 실을 핑핑 소리나게 잡아당기며….”(<토지> 박경리) “송판을 퉁건 걸 대야 책상이 짱짱허지.”(<겨레말>) 고장말 ‘퉁겁다’는 [퉁+겁+다]와 같이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서 ‘퉁’은 ‘툭하다’나 ‘툭툭하다’ 등의 ‘툭’과 무관하지 않으며, ‘툭’은 ‘두껍다’의 옛말인 ‘둗겁다’의 ‘둗-’과 ‘두텁다([둩+업+다])’의 ‘둩-’에서 그 말뿌리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사실은 ‘굵다’의 경상도 고장말 ‘툭하다’나 전라도 고장말 ‘툭시다/툭지다’ 등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따라서 전라도 고장말이나 경상도 고장말에서 ‘툭-’ 또는 ‘퉁-’은 ‘부피가 크거나 두께가 크다’는 뜻을 더하는 말뿌리임을 알 수 있다.

‘툭하다’는 경상도 고장말이기도 하지만 북녘에서는 ‘가늘지 않고 굵다’는 뜻을 갖는 문화어이기도 하다. “소년들은 저희들이 오히려 왁자 재촉하며 달홍이의 툭한 손목을 잡아서는 채에 갖다 꾹 붙여 놓는 것이였다.”(<바위에 새겨진 발자국> 류근순 북녘 작가)

이길재/겨레말큰사전 새어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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