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6.20 15:28

마스카라

조회 수 13743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스카라

우리가 사용하는 외래어 중에는 화장 용어가 꽤 많다. 그래서 탈북 여성들이 남한에 정착하면서 겪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화장품 사는 일이라고 한다. 속눈썹에 칠하여 이를 길고 진하게 보이도록 강조하는 제품을 ‘마스카라’(mascara)라 이른다. 원래는 에스파냐말로서, 탈·가면·마스크를 뜻하며, 어원적으로 영어 ‘마스크’(mask)와 연결되어 있다.

‘마스카라’는 19세기에 외젠 리멜(Eugene Rimmel)이 발명해 포르투갈말, 터키말, 루마니아말에서는 아직도 ‘리멜’을 ‘마스카라’라는 뜻으로 쓴다고 한다. 그러나 마스카라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17년 ‘메이벨린’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메이벨린 케이크 마스카라’(Maybelline Cake Mascara)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정작 에스파냐말 사용권에서는 이를 속눈썹 화장품이라는 뜻으로 쓰지 않는다.

마스카라는 목탄과 유지를 섞어 만들며 액체, 크림, 케이크 형태로 나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액체형 제품이다. 이 물건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아마도 일제강점기에 일본을 통해서였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발음은 철자를 읽어 만들어졌거나 일본말이 그대로 들어온 결과로 보인다. 이렇게 추정하는 이유는 ‘마스카라’가 ‘매스캐라’(미국식)나 ‘매스카라’(영국식)로 들어오지 않았고, 일본말의 ‘마스카라’(マスカラ)와 같은 꼴이기 때문이다.

김선철/문화체육관광부 학예연구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49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28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035
1122 물사마귀 바람의종 2010.07.17 11220
1121 피동문의 범람 바람의종 2010.07.13 9498
1120 칠칠하다 바람의종 2010.07.12 10589
1119 주책 바람의종 2010.07.12 10536
1118 쉼표 하나 바람의종 2010.07.12 8734
1117 우화 바람의종 2010.07.12 9283
1116 독불장군 바람의종 2010.07.10 9634
1115 늙은이 바람의종 2010.07.10 9561
1114 베테랑 바람의종 2010.07.10 9554
1113 피로연 바람의종 2010.07.09 12876
1112 동백꽃 바람의종 2010.07.09 9209
1111 ‘가로뜨다’와 ‘소행’ 바람의종 2010.07.09 14415
1110 겁나게 꼬시구만! 바람의종 2010.07.09 11254
1109 여보 바람의종 2010.07.05 13917
1108 단감 바람의종 2010.07.05 10237
1107 내 자신 바람의종 2010.07.05 9544
1106 도사리 바람의종 2010.06.20 8837
1105 -가량(假量) 바람의종 2010.06.20 10282
» 마스카라 바람의종 2010.06.20 13743
1103 ‘강시울’과 ‘뒤매’ 바람의종 2010.06.20 13228
1102 안갯속 바람의종 2010.06.19 8730
1101 ‘으’의 탈락 바람의종 2010.06.19 109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