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9.06.11 03:03

선택사양

조회 수 6649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선택사양

'새로 나온 차는 기존 선택사양이었던 것을 기본사양으로 전환했다' '견본 주택에 전시된 가전제품은 대부분 선택사양이다' '여행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선택사양을 강매하고 있다' '보험을 들 때 자신에게 맞게 선택사양을 잘 골라야 한다' 등에서처럼 '선택사양'이란 말을 많이 쓰고 있다. 그러나 '선택사양'에서 쓰이는 '사양'은 원래 우리말에 없는 단어다.

'사양'은 일본어 '시요(しよう·仕樣)'의 한자를 우리식 발음대로 읽은 것으로 어떤 일을 하는 방법, 하는 수, 도리 등을 뜻한다. '사양'이 들어간 일본 단어로 '사양서(仕樣書)'가 있는데 우리말로는 '설명서' 또는 제품·공사에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와 품질 등을 뜻하는 '시방서(示方書)'에 해당한다.

이 '사양'은 일본식 한자어일 뿐 아니라 무슨 말인지 의미가 잘 와 닿지 않는다. 우리말 '사양'에는 겸손하게 거절하거나(辭讓) 기르는 것(飼養), 또는 저녁때의 저무는 해(斜陽)를 뜻하는 단어가 있어 헷갈리기도 한다. '선택사양'은 '선택품목' '선택사항' 등 상황에 따라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면 된다.

자동차·아파트 등에서는 '선택품목', 여행상품·보험 등에서는 '선택사항'이 적당한 말이다. '제품사양'은 '제품내용'이나 '제품설명서'라고 하면 된다. '사양서'도 '설명서' 또는 '시방서'로 바꿔 써야 한다. 영어 '옵션(option)' 역시 '선택품목''선택사항' 등으로 고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좋은 우리말을 두고 남의 말을 쓸 필요가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239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916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875
1144 쌉싸름하다 바람의종 2009.05.21 11895
1143 깨치다, 깨우치다 바람의종 2009.05.24 9918
1142 내지 바람의종 2009.05.24 10530
1141 대박 바람의종 2009.05.25 6076
1140 두루치기 바람의종 2009.05.25 11313
1139 여우비 바람의종 2009.05.26 6741
1138 사열 받다, 사사 받다, 자문 받다 바람의종 2009.05.26 11943
1137 껍질, 껍데기 바람의종 2009.05.28 10633
1136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바람의종 2009.05.28 13970
1135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바람의종 2009.05.29 14120
1134 여부, 유무 바람의종 2009.05.29 15130
1133 재원(才媛), 향년 바람의종 2009.05.30 9947
1132 망년회(忘年會) 바람의종 2009.05.30 5942
1131 토씨의 사용 바람의종 2009.05.31 6008
1130 주위 산만, 주의 산만 바람의종 2009.05.31 10883
1129 그라운드를 누비다, 태클, 세리머니 바람의종 2009.06.01 9394
1128 날더러, 너더러, 저더러 바람의종 2009.06.01 7612
1127 셀프-서비스 바람의종 2009.06.09 5855
1126 달디달다, 다디단, 자디잘다, 길디길다 바람의종 2009.06.09 10756
1125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바람의종 2009.06.11 8172
» 선택사양 바람의종 2009.06.11 6649
1123 날염, 나염 바람의종 2009.06.12 92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