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121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쓰는 말들이 너무 거칠다. 지나가다 들어보면 아이들의 입에서도 욕설이 예사로 나온다.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다.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막말이 오간다. 막말의 대상에도 제한이 없다. 이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불필요하게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국정의 미비점을 제대로 지적한 몇몇 의원이 주목을 받았다. 사실은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그런 정치인이 돋보일 만큼 우리 정치가 제 궤도에서 벗어나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예를 갖춰 대하면 상대방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 법이다. 웃는 얼굴로 문제점은 철저하게 따져나가는 이성적인 정치를 보고 싶다.

웃는 얼굴 얘기가 나왔으니 흔히 헷갈리는 '미소를 띠다'와 '미소를 띄우다' 중 어느 것이 옳은지 알아보자. '띠다'는 '빛깔이나 색채 따위를 가지다' '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다' '어떤 성질을 가지다' 등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홍조를 띤 얼굴' '토론은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 '그 신문은 진보적 색채를 띠고 있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반면 '띄우다'는 주로 '뜨다'의 사동사로 쓰인다. 즉 '뜨게 하다'라는 뜻이다. '수정과에 잣을 띄우다' '강물에 배를 띄우다' '메주를 띄우다' '간격을 띄워서 앉아라' '두 칸을 띄운 다음 이름을 써라'처럼 쓴다. 미소의 경우는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뜨게 하다'란 의미를 지닌 '띄우다'를 쓰지 않고 '띠다'를 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264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943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4146
1144 쌉싸름하다 바람의종 2009.05.21 11896
1143 깨치다, 깨우치다 바람의종 2009.05.24 9918
1142 내지 바람의종 2009.05.24 10530
1141 대박 바람의종 2009.05.25 6076
1140 두루치기 바람의종 2009.05.25 11313
1139 여우비 바람의종 2009.05.26 6742
1138 사열 받다, 사사 받다, 자문 받다 바람의종 2009.05.26 11947
1137 껍질, 껍데기 바람의종 2009.05.28 10634
1136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바람의종 2009.05.28 13974
»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바람의종 2009.05.29 14121
1134 여부, 유무 바람의종 2009.05.29 15132
1133 재원(才媛), 향년 바람의종 2009.05.30 9950
1132 망년회(忘年會) 바람의종 2009.05.30 5943
1131 토씨의 사용 바람의종 2009.05.31 6008
1130 주위 산만, 주의 산만 바람의종 2009.05.31 10883
1129 그라운드를 누비다, 태클, 세리머니 바람의종 2009.06.01 9394
1128 날더러, 너더러, 저더러 바람의종 2009.06.01 7612
1127 셀프-서비스 바람의종 2009.06.09 5855
1126 달디달다, 다디단, 자디잘다, 길디길다 바람의종 2009.06.09 10759
1125 쿠테타, 앰플, 바리케이트, 카바이드 바람의종 2009.06.11 8172
1124 선택사양 바람의종 2009.06.11 6649
1123 날염, 나염 바람의종 2009.06.12 92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