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있어서
'~에 있어서'는 일본어 '~に於いて'를 직역한 것인데 언제부터인가 우리글에 들어와 우리말 행세를 하고 있다. 이 말이 쓰이는 경우를 크게 '분야''행위''사람''때' 등 네 가지 정도로 정리해 살펴보자. '~에 있어서'를 괄호 안처럼 고치는 것이 더 우리말답다.
▶분야='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개혁 기조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영역에서) '인물 묘사에 있어 타키투스를 따라갈 역사가는 없으며, 극작가나 소설가들도 타키투스만한 사람이 거의 없다.'(→인물 묘사에서)
▶행위='외국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왕도(王道)란 없다.'(→공부하는 데) '나는 영웅들의 인생을 그리는 데 있어 그들의 내면을 보여주는 말과 행동에 치중하겠다.'(→그리는 데)
▶사람='후쿠자와 유키치에게 있어 서구란 전면적으로 배우고 베껴야 할 대상이다.'(→후쿠자와 유키치에게) '내게 있어서 이것은 결코 환상이 아니요, 냉엄한 현실이다.'(→내게)
▶때='인간은 결정적인 순간에 있어서 그 정체를 가장 잘 드러내는 법이다.'(→결정적인 순간에) '존 케리 당선 이후에 있어서의 미국의 대외정책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당선 이후의)
연결어미 '-어서'는 '고성장.저비용의 중국이 옆에 있어서 한국시장의 투자매력이 근본적으로 감소했다''나는 집에 있어서 바깥일은 잘 모른다'에서처럼 이유나 근거(~에 있기 때문에)를 나타낸다. 이외의 경우 '~에 있어서'는 그때그때 문맥에 알맞게 고쳐주는 게 좋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2813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79591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194333 |
1254 | 안하다, 못하다 | 바람의종 | 2009.02.10 | 17583 |
» | ~에 있어서 | 바람의종 | 2009.02.10 | 6697 |
1252 | 장진, 장전 | 바람의종 | 2009.02.10 | 10876 |
1251 | 부엌떼기, 새침데기, 귀때기 | 바람의종 | 2009.02.10 | 7551 |
1250 | 속도위반 딱지를 뗐다 | 바람의종 | 2009.02.12 | 9320 |
1249 | 모밀국수 | 바람의종 | 2009.02.12 | 6270 |
1248 | 간지럽히다 | 바람의종 | 2009.02.12 | 9284 |
1247 | 욕지거리. 욕지기 | 바람의종 | 2009.02.14 | 9943 |
1246 | 홑몸, 홀몸 | 바람의종 | 2009.02.14 | 11946 |
1245 | 낱알, 낟알 / 옛, 예 | 바람의종 | 2009.02.14 | 8842 |
1244 | 무더위 | 바람의종 | 2009.02.17 | 6573 |
1243 | 울궈먹다 | 바람의종 | 2009.02.17 | 11402 |
1242 | 귀절 / 구절 | 바람의종 | 2009.02.17 | 10991 |
1241 |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 바람의종 | 2009.02.18 | 8663 |
1240 | 그슬리다, 그을리다 | 바람의종 | 2009.02.18 | 11037 |
1239 | ~의, ~와의 | 바람의종 | 2009.02.18 | 7264 |
1238 | 햇쌀, 햅쌀, 해쌀 | 바람의종 | 2009.02.19 | 13950 |
1237 | 딸리다, 달리다 | 바람의종 | 2009.02.19 | 8924 |
1236 | 염두하지 못했다 / 마침맞다 | 바람의종 | 2009.02.19 | 7448 |
1235 | 꺽다 | 바람의종 | 2009.02.20 | 8663 |
1234 | 그대 있음에 | 바람의종 | 2009.02.20 | 8072 |
1233 | 국물, 멀국 / 건더기, 건데기 | 바람의종 | 2009.02.20 | 128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