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6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라져 가는 한글 간판

거리에서 한글로 표시한 간판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젊은 사람이 많이 모이고 번화한 거리일수록 한글 간판을 찾아보기 더욱 힘들다.

간판은 사람들이 통행하는 장소에서 눈에 잘 뜨이게 걸거나 붙이는 것으로서 ‘옥외 광고물’의 한 종류이다. 그런데 간판은 ‘옥외 광고물 등 관리법’ 및 동법 시행령에 따라, 원칙적으로 한글로 표시해야 하며 로마자(영문 알파벳)와 같은 외국 문자로 표시할 경우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한글과 병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거리에서 한글로 표시한 간판이 줄어들고 로마자로만 표시한 간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형 할인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각각 ‘emart’, ‘Lotte Mart’, ‘Home plus’ 등으로, 영화관 체인점 시지브이,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각각 ‘CGV’, ‘Lotte Cinema’, ‘Megabox’ 등으로,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커피빈, 엔젤리너스, 카페베네 등은 각각 ‘Starbucks’, ‘The Coffee Bean’, ‘Angel-in-us’, ‘Caffe bene’ 등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 밖의 간판도 이와 사정이 다르지 않다. 간판에서 한글 표기 기피 현상이 있는 게 아닌가 할 정도이다. 이제 드문드문 눈에 띄는 한글 간판에서 반가움과 안쓰러움마저 느끼게 된다.

한글은 우리에게 한국인임을 확인시켜 주는, 아주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우리는 한글을 더욱 발전시켜 다음 세대에 계승해 줄 책무를 지고 있다. 오늘은 한글날이다. 세종 대왕의 한글 창제 및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는 날이다. 한글날을 맞아 이러한 한글 사용 실태를 한번쯤 돌이켜 봤으면 좋겠다.

박용찬 대구대 국어교육과 부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22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05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839
3432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風文 2024.05.10 11
3431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風文 2024.05.10 5
3430 서거, 별세, 타계 風文 2024.05.08 8
3429 ‘수놈’과 ‘숫놈’ 風文 2024.05.08 5
3428 ‘머스트 해브’와 ‘워너비’ 風文 2024.03.27 475
3427 갑질 風文 2024.03.27 446
3426 웃어른/ 윗집/ 위층 風文 2024.03.26 449
3425 온나인? 올라인? 風文 2024.03.26 424
3424 가던 길 그냥 가든가 風文 2024.02.21 491
3423 ‘끄물끄물’ ‘꾸물꾸물’ 風文 2024.02.21 391
3422 배레나룻 風文 2024.02.18 461
3421 ‘요새’와 ‘금세’ 風文 2024.02.18 447
3420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 風文 2024.02.17 438
3419 내 청춘에게? 風文 2024.02.17 442
3418 금수저 흙수저 風文 2024.02.08 484
3417 김치 담그셨어요? 風文 2024.02.08 534
3416 바람을 피다? 風文 2024.01.20 642
3415 ‘시월’ ‘오뉴월’ 風文 2024.01.20 451
3414 “영수증 받으실게요” 風文 2024.01.16 588
3413 ‘도와센터’ ‘몰던카’ 風文 2024.01.16 525
3412 ‘거칠은 들판’ ‘낯설은 타향’ 風文 2024.01.09 550
3411 헷갈리는 맞춤법 風文 2024.01.09 5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