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0.11 15:09

벌이다, 벌리다

조회 수 9223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벌이다, 벌리다


'벌이다'와 '벌리다'는 단어의 형태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이 두 단어는 의미가 서로 다른 별개의 낱말이므로 확실히 구분해 써야 한다.

㉮ '이미 벌려 놓은 굿판이니까 열심히 하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 '21세기 역사의 선두 주자들은 정보기술혁명에 힘입어 새로운 힘으로 등장한 지식력을 활용, 문제를 더욱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리고 있다.'
㉰ '삼국지에서 영웅호걸들이 스케일 크게 벌이는 인간 드라마는 정말 흥미진진하다.'
㉱ '그는 이야기를 한번 시작하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의 '벌려'는 '벌여'로, ㉯의 '벌리고'는 '벌이고'로 바로잡아야 한다. ㉰와 ㉱의 '벌이는'과 '벌린'은 바른 표현이다.

'벌이다'는 '일을 계획하여 시작하거나 펼쳐 놓다/여러 가지 물건을 늘어놓다(좌판을 벌이다)/전쟁이나 말다툼 따위를 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벌리다'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둘 사이를 넓히거나 멀게 하다(두 손을 벌리다)/열어서 속의 것을 드러내다(밤송이를 벌리다)/우므러진 것을 펴서 열다(자루를 벌리다)'의 뜻이 있다. 이 '벌리다'의 반대말은 '오므리다' '닫다' '다물다'이다.

둘째, (돈을)'벌다'의 피동형인 '벌리다'(새로 시작한 일은 돈이 잘 벌린다)가 있다. 대체로 일이나 잔치·사업·조사·좌판·싸움·논쟁 등에는 '벌이다'를, 간격·차이·손·양팔·입·틈새 등에는 '벌리다'를 쓰면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55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121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6110
1962 지역감정과 별명 바람의종 2010.03.08 9285
1961 한잔, 한 잔 바람의종 2009.07.22 9285
1960 손 없는 날 바람의종 2010.07.30 9285
1959 "빠르다"와 "이르다" 바람의종 2008.04.02 9280
1958 가(價) 바람의종 2011.11.16 9278
1957 싸드락싸드락 묵소! 바람의종 2009.11.23 9275
1956 책갈피 바람의종 2010.10.06 9273
1955 장안 바람의종 2007.08.15 9273
1954 등용문 바람의종 2010.07.17 9272
1953 바람의종 2012.07.27 9272
1952 "뿐"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1.03 9267
1951 크레용, 크레파스 바람의종 2009.03.29 9266
1950 루즈 바람의종 2008.02.11 9266
1949 동백꽃 바람의종 2010.07.09 9264
1948 승전보를 울렸다 바람의종 2010.03.15 9259
1947 국면 바람의종 2007.06.04 9258
1946 반죽이 좋다 바람의종 2008.01.10 9255
1945 쑥밭이 되다 바람의종 2008.01.19 9254
1944 미셸, 섀도 바람의종 2010.04.24 9253
1943 댕기풀이 바람의종 2010.08.29 9248
1942 되놈 바람의종 2008.02.23 9241
1941 괴나리봇짐, 쇠털, 괴발개발 바람의종 2008.05.23 924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