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12 02:48

서울

조회 수 6206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서울


서울은 예부터 수도를 상징하는 토박이말이다. 게다가 서울이라는 땅이름이 담고 있는 의미는 매우 다의적이다. ‘그 나라의 서울은 어디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그때의 서울은 ‘수도’를 뜻하는 말이며, ‘서울 600년사’라는 말에서는 한국의 수도인 ‘서울’을 뜻한다.

그런데 ‘서울’이라는 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 말은 본디 ‘서라벌’(徐羅伐), ‘서벌’(徐伐)과 같이 정치나 행정의 중심지역을 뜻하는 말이었다. 특히 서라벌과 서벌은 ‘동쪽’을 뜻하는 ‘새’( )에 ‘마을’이나 ‘성’을 뜻하는 ‘벌’이 합쳐진 말로, 신라의 서울이었던 경주의 옛이름이었다. 그러기에 양주동은 〈고가연구〉에서 ‘향가’의 옛이름 가운데 하나인 ‘사뇌가’를 ‘동방의 노래’라 풀었던 것이다.

옛말 가운데 ‘서울’과 관련된 지명은 백제에도 있다. 백제의 서울인 ‘부여’의 옛이름이 ‘소부리’(所夫里)다. ‘서라벌’이나 ‘소부리’는 같은 뜻을 지닌 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왜냐하면 마을을 뜻하는 말로 신라에서는 ‘화’(火: 불)를 붙이는 경우가 많았고, 고구려에서는 ‘홀’(忽)을 붙이는 사례가 많았는데, 백제는 ‘부리’(夫里)를 붙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라의 수도인 ‘서라벌’, 백제의 수도인 ‘소부리’는 모두 ‘서울’에 해당하는 옛말이었음이 증명된다.

중국에서는 서울을 소리가 비슷한 ‘서우얼’(首爾)로 적기로 했다고 한다. 얼마나 정착될지 궁금하다.

허재영/건국대 강의교수·국어학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2498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401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2Jan
    by 바람의종
    2008/01/12 by 바람의종
    Views 7343 

    울과 담

  5. No Image 12Jan
    by 바람의종
    2008/01/12 by 바람의종
    Views 7676 

    고양이

  6. No Image 12Jan
    by 바람의종
    2008/01/12 by 바람의종
    Views 6206 

    서울

  7. No Image 13Jan
    by 바람의종
    2008/01/13 by 바람의종
    Views 6077 

    말높이기

  8. No Image 13Jan
    by 바람의종
    2008/01/13 by 바람의종
    Views 7199 

    맞부닥치다

  9. No Image 13Jan
    by 바람의종
    2008/01/13 by 바람의종
    Views 6493 

    가와 끝

  10.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08/01/14 by 바람의종
    Views 7671 

    열쇠

  11.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08/01/14 by 바람의종
    Views 8435 

    예천과 물맛

  12. No Image 14Jan
    by 바람의종
    2008/01/14 by 바람의종
    Views 7889 

    과거시제

  13.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08/01/15 by 바람의종
    Views 8494 

    쓸어올리다

  14.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08/01/15 by 바람의종
    Views 7151 

    그치다와 마치다

  15. No Image 15Jan
    by 바람의종
    2008/01/15 by 바람의종
    Views 6950 

    쇠뜨기

  16. No Image 16Jan
    by 바람의종
    2008/01/16 by 바람의종
    Views 6454 

    여우골과 어린이말

  17. No Image 16Jan
    by 바람의종
    2008/01/16 by 바람의종
    Views 7380 

    미래시제

  18. No Image 16Jan
    by 바람의종
    2008/01/16 by 바람의종
    Views 5511 

    물혹

  19. No Image 17Jan
    by 바람의종
    2008/01/17 by 바람의종
    Views 7383 

    굴레와 멍에

  20. No Image 17Jan
    by 바람의종
    2008/01/17 by 바람의종
    Views 7399 

    나무노래

  21.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08/01/18 by 바람의종
    Views 6622 

    압록강과 마자수

  22.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08/01/18 by 바람의종
    Views 6628 

    성별 문법

  23. No Image 18Jan
    by 바람의종
    2008/01/18 by 바람의종
    Views 9975 

    윽박

  24.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08/01/19 by 바람의종
    Views 3889 

    말과 글

  25. No Image 19Jan
    by 바람의종
    2008/01/19 by 바람의종
    Views 5723 

    며느리밥풀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