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5.25 05:10

홀아비바람꽃

조회 수 8271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홀아비바람꽃

풀꽃이름
 




이런저런 사정으로 ‘홀아비’가 되었겠지만, 찬 겨울에 이름만 들어도 측은한 사람이 ‘홀아비’ 아닐까 싶다.

‘홀아비바람꽃’에서 ‘홀아비’는 한개씩 자라는 꽃대에 꽃이 한 송이씩만 피어서 붙은 이름이다. 홀쭉한 목을 쭉 빼들고 외롭게 서 있는 모습에 비유한 것이다. ‘홀아비꽃대’라는 풀꽃도 꽃대가 한줄기씩 올라와서 붙은 이름이다.

‘바람꽃’은 주로 높은 곳에서 자라서 가늘고 여린 풀꽃이 바람에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여러 종류의 ‘바람꽃’을 흔히 그리스말 ‘아네모네’라고 부르는데, 이도 ‘바람의 딸’이라는 뜻이라고 하여 서로 통하나 우리말로 ‘바람꽃’이라고 부르면 더 좋겠다. 결국 홀아비바람꽃은 모양과 자라는 곳을 함께 담은 이름이다.

홀아비바람꽃은 우리나라 특산이라서 한자말로는 ‘조선은련화’(朝鮮銀蓮花)라고 하며, 현재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사람 사회는 그렇지 않은 듯 싶다. 예로부터 홀아비는 이가 서 말, 과부는 은이 서 말이라고 했으나, 홀아비바람꽃은 홀로 서 있을 뿐 깔끔하고 산뜻하며 군락지의 모습은 아름답고 기품까지 내뿜으니 부디 홀아비들께서는 끼니 잘 챙겨 드시고 힘내시길 ….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685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333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8224
3102 소와리골 바람의종 2008.05.06 7090
3101 보도자료 바람의종 2008.05.06 4308
3100 푸석수염 바람의종 2008.05.08 7770
3099 쑥돌·감돌·몽돌 바람의종 2008.05.08 10845
3098 둥글레 바람의종 2008.05.10 7426
3097 은냇골 이야기 바람의종 2008.05.10 6593
3096 연설 바람의종 2008.05.11 6731
3095 사변 바람의종 2008.05.11 5918
3094 막덕·바리데기 바람의종 2008.05.12 8172
3093 갈대 바람의종 2008.05.12 6415
3092 사리원과 원효 바람의종 2008.05.13 7257
3091 군말 바람의종 2008.05.13 7315
3090 다듬은 말 바람의종 2008.05.22 5609
3089 대장금①/능금 바람의종 2008.05.22 8210
3088 짚신나물 바람의종 2008.05.23 6944
3087 수자리와 정지 바람의종 2008.05.23 8037
3086 에두르기 바람의종 2008.05.24 6991
3085 소행·애무 바람의종 2008.05.24 8856
3084 대장금②·신비 바람의종 2008.05.25 9376
» 홀아비바람꽃 바람의종 2008.05.25 8271
3082 살피재 바람의종 2008.05.27 7925
3081 차별1 바람의종 2008.05.27 704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