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19 17:47

한글과 우리말

조회 수 6905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글과 우리말

철든 사람이면 ‘한글’과 ‘우리말’의 뜻을 가리지 못할 리는 없다. 한글과 우리말은 그만큼 뜻이 아주 다른 말이다. 그러나 요즘 알 만한 이들이 이들 낱말을 자주 뒤섞어 쓴다. 무엇보다 한글과 우리말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빛나게 갈고닦아야 한다고 소매를 걷고 나선 이들 가운데서 그런 사람을 자주 만나니 안타깝다.

한글은 우리 글자 이름이다. 본디 ‘백성 가르치는 바른 소리’(훈민정음)라 불렀으나 줄여서 ‘바른 소리’(정음)라 했는데, 중국 글자를 우러르는 선비들이 사백 년 동안 ‘상스러운 글자’(언자·언문)라 부르며 업신여겼다. 대한제국에 와서 ‘나라 글자’(국자·국문)라 했는데, 주시경 선생이 ‘한글’이라 부르자 제자들이 1927년에 <한글>이라는 잡지를 펴낸 뒤부터 널리 퍼졌다. 남북이 갈라지자 북에서는 한글이 ‘한국글자’로 들린다면서 굳이 ‘조선글자’라 한다.

‘우리말’은 우리 겨레에게서 나고 자란 토박이말이다. 우리 겨레의 마음에서 씨앗이 생겨 겨레의 삶에서 움이 트고 싹이 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었기에 그대로 우리 얼의 집이다. 그러나 토박이말로만 살아갈 수는 없어 오가며 삶을 주고받는 이웃 겨레의 말도 들여오게 마련이고, 이렇게 들온 남의 말도 제대로 길이 들면 ‘들온말’(외래어)로서 우리말이 된다. 이런 우리말의 이름을 남에서는 ‘한국어’라 하고 북에서는 ‘조선말’이라 하지만 예로부터 배달겨레의 말이란 뜻으로 ‘배달말’이라 했다.

김수업/우리말교육대학원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28675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028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6Feb
    by 바람의종
    2008/02/16 by 바람의종
    Views 9464 

    끌끌하다

  5. No Image 17Feb
    by 바람의종
    2008/02/17 by 바람의종
    Views 7716 

    굿

  6. No Image 17Feb
    by 바람의종
    2008/02/17 by 바람의종
    Views 8592 

    호태왕비

  7. No Image 18Feb
    by 바람의종
    2008/02/18 by 바람의종
    Views 9273 

    라틴아메리카 언어

  8. No Image 18Feb
    by 바람의종
    2008/02/18 by 바람의종
    Views 6415 

    남새

  9. No Image 19Feb
    by 바람의종
    2008/02/19 by 바람의종
    Views 6905 

    한글과 우리말

  10. No Image 19Feb
    by 바람의종
    2008/02/19 by 바람의종
    Views 5944 

    원추리

  11. No Image 20Feb
    by 바람의종
    2008/02/20 by 바람의종
    Views 7990 

    엄리대수와 아시

  12. No Image 20Feb
    by 바람의종
    2008/02/20 by 바람의종
    Views 7704 

    아메리카 토박이말

  13. No Image 20Feb
    by 바람의종
    2008/02/20 by 바람의종
    Views 10827 

    쓰겁다

  14. No Image 21Feb
    by 바람의종
    2008/02/21 by 바람의종
    Views 8345 

    슬기와 설미

  15. No Image 21Feb
    by 바람의종
    2008/02/21 by 바람의종
    Views 5836 

    애기똥풀

  16.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08/02/22 by 바람의종
    Views 7405 

    큰 바위

  17.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08/02/22 by 바람의종
    Views 8061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

  18.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08/02/22 by 바람의종
    Views 6908 

    누겁다/ 서겁다

  19. No Image 23Feb
    by 바람의종
    2008/02/23 by 바람의종
    Views 7250 

    뜰과 마당

  20. No Image 23Feb
    by 바람의종
    2008/02/23 by 바람의종
    Views 7564 

    꽃다지

  21. No Image 24Feb
    by 바람의종
    2008/02/24 by 바람의종
    Views 7007 

    난친이 바위

  22. No Image 24Feb
    by 바람의종
    2008/02/24 by 바람의종
    Views 10130 

    중국의 언어

  23. No Image 25Feb
    by 바람의종
    2008/02/25 by 바람의종
    Views 6905 

    재개비

  24. No Image 27Feb
    by 바람의종
    2008/02/27 by 바람의종
    Views 6584 

    맑다와 밝다

  25. No Image 27Feb
    by 바람의종
    2008/02/27 by 바람의종
    Views 11112 

    이팝나무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