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11 10:02

패랭이꽃

조회 수 8625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패랭이꽃

‘패랭이꽃’은 길가 풀밭이나 냇가 모래땅, 묏자리 근처 등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꽃을 뒤집으면 옛날에 역졸, 부보상들이 쓰던 패랭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한자어로는 석죽(石竹)이라고 하는데, 이는 바위틈 같은 메마른 곳에서도 잘 자라고, 대나무처럼 줄기에 마디가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패랭이꽃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여서 자라는 곳이나 모양에 따라 이름도 많다. 바닷가에 자라는 ‘갯패랭이꽃’, 구름이 떠 있는 높은 산에서 자라는 ‘구름패랭이꽃’, 백두산에서 자라는 키가 작은 ‘난장이패랭이꽃’,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패랭이꽃’, 꽃잎이 붉은 ‘각시패랭이꽃’, 꽃잎이 술처럼 잘게 갈라진 ‘술패랭이꽃’, 꽃받침을 둘러싼 부분이 수염처럼 생긴 ‘수염패랭이꽃’ 들이 있다.

‘패랭이꽃’ 이름에서는 거추장스럽거나 거들먹거리지 않는 실용적인 모자를 쓰고, 바지런하게 생활하던 옛사람의 일상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옛날 우리의 생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풀꽃이름으로는 ‘달구지풀/ 작두콩/ 병풍나물/ 삿갓나물/ 요강나물/ 족두리풀/ 비녀골풀/ 투구꽃/ 갈퀴나물 …’ 들이 있다.

화려하지 않고 평범하며, 귀하지 않고 뽐내지 않아 친근함을 느껴서 그런지 소박한 삶과 마음을 패랭이꽃과 함께 쓴 글이 많다. ‘삶이란 것은/ 자꾸만 눈에 밟히는 패랭이꽃’이라는 류시화의 최근 시(패랭이꽃)를 되뇌어본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패랭이꽃]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29493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637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1110
    read more
  4. 노루귀

    Date2008.02.04 By바람의종 Views6401
    Read More
  5. 게르만 말겨레

    Date2008.02.05 By바람의종 Views8303
    Read More
  6. 돌서덕

    Date2008.02.05 By바람의종 Views9321
    Read More
  7. 이랑과 고랑

    Date2008.02.05 By바람의종 Views7146
    Read More
  8. 부처손

    Date2008.02.10 By바람의종 Views8521
    Read More
  9. ‘모라’와 마을

    Date2008.02.10 By바람의종 Views7586
    Read More
  10. 우랄 말겨레

    Date2008.02.10 By바람의종 Views8631
    Read More
  11. 노박비

    Date2008.02.11 By바람의종 Views8137
    Read More
  12. 돕다와 거들다

    Date2008.02.11 By바람의종 Views6298
    Read More
  13. 패랭이꽃

    Date2008.02.11 By바람의종 Views8625
    Read More
  14. 백두산

    Date2008.02.12 By바람의종 Views7938
    Read More
  15. 바스크말

    Date2008.02.12 By바람의종 Views6603
    Read More
  16. 물어름

    Date2008.02.12 By바람의종 Views8174
    Read More
  17. 춥다와 덥다

    Date2008.02.13 By바람의종 Views9897
    Read More
  18. 광대수염

    Date2008.02.13 By바람의종 Views8349
    Read More
  19. 두만강과 여진어

    Date2008.02.14 By바람의종 Views8356
    Read More
  20. 극동 언어들

    Date2008.02.14 By바람의종 Views7831
    Read More
  21. 귀지하다

    Date2008.02.15 By바람의종 Views9605
    Read More
  22. 서낭

    Date2008.02.15 By바람의종 Views6926
    Read More
  23. 씀바귀

    Date2008.02.15 By바람의종 Views7599
    Read More
  24. 남산 신성비

    Date2008.02.16 By바람의종 Views8876
    Read More
  25. 퉁구스 말겨레

    Date2008.02.16 By바람의종 Views102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