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18 06:33

성별 문법

조회 수 6592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성별 문법


말소리는 성별 따라 남성은 굵고 탁하며, 여성은 가늘고 맑다. 여자는 상승어조를 많이 낸다. 이는 친밀감·부드러움·공손함을 나타낸다. 말 차이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남자들이 쓰는 낱말과 여자들이 쓰는 낱말이 서로 다른 때일 것이다.

남아프리카 주루족 말에서 남자말 [z] 소리는 여자말에서 규칙적으로 없어진다. 물을 뜻하는 남자말 amanzi에는 [z]가 들었는데, 여자말에는 amandabi처럼 [z]가 사라진다.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성별에 따라 문법이 달라지기도 한다. 인도의 어떤 말에서는, 여자가 여자에게 말을 할 때 특이한 문법 변화가 일어난다. 이것은 남자가 남자, 남자가 여자, 여자가 남자에게 말할 때와 대립된다. 주어가 1인칭일 때 그렇다. ‘내가 간다’를 보통 bardan이라 하지만, 여자가 여자에게 말할 때는 baren이라 한다. bardam(우리가 간다)은 여자가 여자에게 말할 때 barem으로, barckan(내가 갔다)은 barcan으로, barckam(우리가 갔다)은 barcam이라 한다.

주어가 2인칭 단수면 더 독특한데, ‘네가 간다’를 보통 때는 barday라 하지만, 여자가 여자에게 말할 때는 bardin, 남자가 여자에게 말할 때는 bardi로 말한다. barckay(네가 갔다)는 barckin(여자가 여자에게), barcki(남자가 여자에게)로 표현한다. 우리말은 이런 구별은 물론, 남·여·중성 따위 성별에 큰 비중이 없는 말이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28787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5662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0371
    read more
  4. 울과 담

    Date2008.01.12 By바람의종 Views7311
    Read More
  5. 고양이

    Date2008.01.12 By바람의종 Views7634
    Read More
  6. 서울

    Date2008.01.12 By바람의종 Views6167
    Read More
  7. 말높이기

    Date2008.01.13 By바람의종 Views6045
    Read More
  8. 맞부닥치다

    Date2008.01.13 By바람의종 Views7164
    Read More
  9. 가와 끝

    Date2008.01.13 By바람의종 Views6448
    Read More
  10. 열쇠

    Date2008.01.14 By바람의종 Views7624
    Read More
  11. 예천과 물맛

    Date2008.01.14 By바람의종 Views8391
    Read More
  12. 과거시제

    Date2008.01.14 By바람의종 Views7856
    Read More
  13. 쓸어올리다

    Date2008.01.15 By바람의종 Views8456
    Read More
  14. 그치다와 마치다

    Date2008.01.15 By바람의종 Views7121
    Read More
  15. 쇠뜨기

    Date2008.01.15 By바람의종 Views6888
    Read More
  16. 여우골과 어린이말

    Date2008.01.16 By바람의종 Views6416
    Read More
  17. 미래시제

    Date2008.01.16 By바람의종 Views7337
    Read More
  18. 물혹

    Date2008.01.16 By바람의종 Views5482
    Read More
  19. 굴레와 멍에

    Date2008.01.17 By바람의종 Views7339
    Read More
  20. 나무노래

    Date2008.01.17 By바람의종 Views7324
    Read More
  21. 압록강과 마자수

    Date2008.01.18 By바람의종 Views6570
    Read More
  22. 성별 문법

    Date2008.01.18 By바람의종 Views6592
    Read More
  23. 윽박

    Date2008.01.18 By바람의종 Views9923
    Read More
  24. 말과 글

    Date2008.01.19 By바람의종 Views3847
    Read More
  25. 며느리밥풀

    Date2008.01.19 By바람의종 Views56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