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06 03:59

노무족

조회 수 607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무족

아주 새로운 말을 만들기는 쉽지 않지만 쓰던 말을 합하면 쉽게 새말을 만들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흔히 쓰이는 말로 ‘그런 사람 무리’ 또는 ‘그 무리에 드는 사람’이란 뜻을 더하는 한자말 뒷가지 ‘-족’(族)이 있다. ‘-족’을 붙여 만든 새말이 뒷가지를 붙여 만든 새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10년쯤 전에도 ‘검프족·글사랑족·야깅족’ 등이 흔했던 것을 보면 요즘에만 유행하는 게 아닌 셈이다.

이처럼 ‘-족’을 붙여 만든 말이 끊임없이 생겨나는 까닭은 뭘까? 간단한 새말 하나로 사회의 새로운 경향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특성을 지니는 사람 무리가 생겨나는 것은 바로 사회의 변화 양상을 드러낸다. “~족 등장”, “~족 사라졌다” 따위 기사 제목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최근 유행하는 ‘나우족’(NOW族←New Older Women), ‘노무족’(NOMU族←No More Uncle)은 활동 인구의 노령화와 남성의 태도 변화 등이 엿보이는 말이다. ‘나우족’은 가정은 물론 자신에게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40∼50대 중년 여성을 일컫는 말이고, ‘노무족’은 미용·패션 따위에 큰 관심을 보이며 자기 발전에 적극적인 40∼50대 중년 남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집안 살림과 자녀 교육에 여념이 없던 중년 여성들이 자신도 돌보게 되고, 중년 남성도 젊은 여성들 쪽에서 주된 관심사로 여겼던 미용과 옷차림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김한샘/국립국어원 연구사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29005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586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0581
    read more
  4. 드라비다말

    Date2008.01.02 By바람의종 Views6736
    Read More
  5. 복잡다난·미묘

    Date2008.01.03 By바람의종 Views10838
    Read More
  6. 움과 싹

    Date2008.01.03 By바람의종 Views8394
    Read More
  7. 벌레

    Date2008.01.03 By바람의종 Views7218
    Read More
  8. 경제 새말

    Date2008.01.04 By바람의종 Views7205
    Read More
  9. 자음의 짜임새

    Date2008.01.04 By바람의종 Views6834
    Read More
  10. 제맛

    Date2008.01.05 By바람의종 Views7607
    Read More
  11. 할말과 못할말

    Date2008.01.05 By바람의종 Views7163
    Read More
  12. 호박고지

    Date2008.01.05 By바람의종 Views8743
    Read More
  13. 모음의 짜임새

    Date2008.01.06 By바람의종 Views5571
    Read More
  14. 노무족

    Date2008.01.06 By바람의종 Views6079
    Read More
  15. ‘막하다’

    Date2008.01.06 By바람의종 Views7844
    Read More
  16. 참말과 거짓말

    Date2008.01.07 By바람의종 Views8595
    Read More
  17. 겨울

    Date2008.01.07 By바람의종 Views8034
    Read More
  18. ‘오빠 부대’

    Date2008.01.07 By바람의종 Views7163
    Read More
  19. 말소리의 높낮이

    Date2008.01.08 By바람의종 Views6946
    Read More
  20. 헛이름

    Date2008.01.08 By바람의종 Views10330
    Read More
  21. 먹거리와 먹을거리

    Date2008.01.08 By바람의종 Views8153
    Read More
  22. 쇠죽

    Date2008.01.10 By바람의종 Views8530
    Read More
  23. 말소리의 억양

    Date2008.01.10 By바람의종 Views6618
    Read More
  24. 말다듬기

    Date2008.01.10 By바람의종 Views6196
    Read More
  25. 떨려나다

    Date2008.01.11 By바람의종 Views86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