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01 12:43

마라초

조회 수 5973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라초

담배는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16세기부터 유럽에서 재배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7세기 초에 중국·일본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담배를 ‘서초’(西草), ‘남초’(南草), ‘왜초’(倭草)라 불렀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라는 말이 있는데, 담배가 전래된 시기를 고려하면 기껏해야 1600년대라 하겠다.

필터 담배가 나오기 전에는 곰방대나 장죽과 같은 담뱃대를 이용하거나 종이에 말아서 피웠다. ‘종이에 만 담배’를 ‘권연초·권연·지권연·궐련·궐련초·지궐련’이라 하는데, 이들 말은 일본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어로 담배를 ‘煙草’로 적는데, 우리 한자음으로 읽으면 ‘연초’이고, 일본어로 읽으면 ‘타바코’다. 또, ‘종이로 감은 것’을 지권(紙卷)이라 하므로, ‘종이로 만 담배’는 지권연초(紙卷煙草)가 된다. 일본어에서는 ‘연초’에서 ‘초’만 생략한 줄임말을 쓰지 않는다. 발음이 ‘타바’가 되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말에서는 ‘타바코’로 읽지 않고 ‘연초’로 읽으므로 ‘초’를 생략해서도 쓴다. ‘궐련’은 ‘권연’ 발음이 변한 것이다. 따라서 ‘권연, 지권연’은 우리말 방식의 줄임말이고, ‘궐련’ 등은 우리말로 바뀐 것이라 하겠다. 

북녘말 ‘마라초, 만담배’는 궐련을 뜻한다. ‘필터가 달린 담배’를 북녘에서는 ‘려과담배’라고 한다. 남녘에서는 마라초를 피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담뱃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서 앞으로는 마라초 피는 이가 늘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29853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76648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191436
    read more
  4. 소태와 소도

    Date2008.03.27 By바람의종 Views7616
    Read More
  5. 짝벗 사이

    Date2008.03.28 By바람의종 Views7189
    Read More
  6. 바쁘다

    Date2008.03.28 By바람의종 Views5493
    Read More
  7. 자주꽃방망이

    Date2008.03.29 By바람의종 Views7660
    Read More
  8. 짝벗 일컫기

    Date2008.03.29 By바람의종 Views6774
    Read More
  9. 도라산역

    Date2008.03.29 By바람의종 Views5505
    Read More
  10. 방조하다

    Date2008.03.30 By바람의종 Views7060
    Read More
  11. 무궁화

    Date2008.03.30 By바람의종 Views5615
    Read More
  12. 명량·울돌목

    Date2008.03.30 By바람의종 Views6819
    Read More
  13. 오누이

    Date2008.03.31 By바람의종 Views7733
    Read More
  14. 직통생

    Date2008.03.31 By바람의종 Views6894
    Read More
  15. 가야와 가라홀

    Date2008.04.01 By바람의종 Views6777
    Read More
  16. 서방과 사위

    Date2008.04.01 By바람의종 Views7711
    Read More
  17. 마라초

    Date2008.04.01 By바람의종 Views5973
    Read More
  18. 맥문동

    Date2008.04.02 By바람의종 Views6107
    Read More
  19. 무너미·목넘이

    Date2008.04.03 By바람의종 Views6525
    Read More
  20. 선과 청혼

    Date2008.04.03 By바람의종 Views6348
    Read More
  21. 거꿀반명제

    Date2008.04.04 By바람의종 Views5928
    Read More
  22. 한내와 가린내

    Date2008.04.05 By바람의종 Views8887
    Read More
  23. 해오라기난초

    Date2008.04.05 By바람의종 Views7956
    Read More
  24. 이름 부르기

    Date2008.04.06 By바람의종 Views7070
    Read More
  25. 안겨오다

    Date2008.04.06 By바람의종 Views70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