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06 11:03

안겨오다

조회 수 7047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안겨오다

‘안겨오다’는 ‘안기다’와 ‘오다’가 합친 말이어서 남녘에서는 두 낱말로 보아 ‘안겨 오다’로 띄어 쓴다. 북녘에서는 ‘안겨오다’를 하나의 낱말로 보아서 사전에 싣고 있는데, ‘안기다’와 ‘오다’에서 온 뜻에서 파생된 다른 뜻으로도 쓰인다.

“그때의 오수동의 모습이 이 총각에게서 그대로 안겨오는것이다.”(갑오농민전쟁 1)
“보고를 들으니 전면모가 뚜렷이 안겨오다.”(우리말글쓰기 연관어대사전)

‘오수동의 모습이 안겨온다’는 것은 오수동으로 착각할 만큼 총각의 모습이 오수동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안겨온다’는 표현은 ‘이 총각을 보고 오수동의 모습을 떠올렸다’거나 ‘이 총각이 오수동과 매우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오수동을 떠올린 느낌’이 강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안겨온다’는 것은 총각의 모습에서 오수동의 모습이 떠오른 뒤, 그 모습이 마치 자신에게 안기어 오는 것처럼, 인상적이면서도 뚜렷하게 연상되었다고 생각된다.

‘전면모’(全面貌)는 ‘전체의 모습이나 상태’를 말한다. ‘전면모가 안겨온다’는 것은 ‘잘 이해된다’는 뜻이다. “울창한 숲이 그림처럼 안겨온다”와 같이 어떤 풍경이 안겨온다면, ‘한눈에 환히 보이는 것’이다. “진한 감동이 마음에 안겨온다”와 같이 심적인 느낌이 안겨온다면, ‘마음속 깊이 느껴지는 것’이다. “찬바람이 안겨온다”와 같이 ‘바람이나 비, 냄새’ 등이 안겨온다면 ‘흠뻑 느껴지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2861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4388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7Mar
    by 바람의종
    2008/03/27 by 바람의종
    Views 7655 

    소태와 소도

  5. No Image 28Mar
    by 바람의종
    2008/03/28 by 바람의종
    Views 7205 

    짝벗 사이

  6. No Image 28Mar
    by 바람의종
    2008/03/28 by 바람의종
    Views 5516 

    바쁘다

  7.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8/03/29 by 바람의종
    Views 7689 

    자주꽃방망이

  8.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8/03/29 by 바람의종
    Views 6788 

    짝벗 일컫기

  9. No Image 29Mar
    by 바람의종
    2008/03/29 by 바람의종
    Views 5536 

    도라산역

  10.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08/03/30 by 바람의종
    Views 7076 

    방조하다

  11. 무궁화

  12. No Image 30Mar
    by 바람의종
    2008/03/30 by 바람의종
    Views 6835 

    명량·울돌목

  13.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8/03/31 by 바람의종
    Views 7742 

    오누이

  14.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8/03/31 by 바람의종
    Views 6915 

    직통생

  15. No Image 01Apr
    by 바람의종
    2008/04/01 by 바람의종
    Views 6813 

    가야와 가라홀

  16. No Image 01Apr
    by 바람의종
    2008/04/01 by 바람의종
    Views 7735 

    서방과 사위

  17. No Image 01Apr
    by 바람의종
    2008/04/01 by 바람의종
    Views 5997 

    마라초

  18. No Image 02Apr
    by 바람의종
    2008/04/02 by 바람의종
    Views 6120 

    맥문동

  19. No Image 03Apr
    by 바람의종
    2008/04/03 by 바람의종
    Views 6546 

    무너미·목넘이

  20. No Image 03Apr
    by 바람의종
    2008/04/03 by 바람의종
    Views 6379 

    선과 청혼

  21. No Image 04Apr
    by 바람의종
    2008/04/04 by 바람의종
    Views 5950 

    거꿀반명제

  22. No Image 05Apr
    by 바람의종
    2008/04/05 by 바람의종
    Views 8941 

    한내와 가린내

  23. No Image 05Apr
    by 바람의종
    2008/04/05 by 바람의종
    Views 8006 

    해오라기난초

  24. No Image 06Apr
    by 바람의종
    2008/04/06 by 바람의종
    Views 7090 

    이름 부르기

  25. No Image 06Apr
    by 바람의종
    2008/04/06 by 바람의종
    Views 7047 

    안겨오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