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2.12 09:56

바스크말

조회 수 6615 추천 수 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바스크말

친족 관계에 있는 말이 전혀 없어 어떤 말겨레에도 들지 않는 말을 언어학에서는 흔히 소속불명어 또는 고립어라 한다. 처음부터 고립어인 경우도 있고, 친족 관계에 있던 말들이 모두 사라지고 홀로 남아 고립어가 되기도 한다. 처음부터 고립어인 대표적인 소속불명어가 바로 바스크말이다.

바스크말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국경인 피레네산맥 서부 끝자락과 대서양 연안의 비스케이만 해안지방에서 사용된다. 라틴 말겨레에 드는 프랑스말과 스페인말 틈에 끼여 있지만, 이들과는 전혀 계통이 다르다. 그간 바스크말의 뿌리가 무엇인지 연구가 꾸준히 이어졌지만,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바스크말로 된 책은 16세기에 처음 출판되었으며 19세기 말부터 바스크어로 된 문학작품들도 활발히 나왔다. 현재 바스크말을 쓰는 인구는 수십만 명이 되지만 방언 차가 매우 크다. 최근에는 표준말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리고 바스크말은 바스크 자치지역 안에서는 공식 언어로 사용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교육·출판·방송에서 스페인말이나 프랑스말 지식이 요구되는 현실이어서 바스크말을 지키고자 무척 힘쓰고 있다.

바스크말의 모음은 ‘이·에·우·오·아’ 다섯이며, 형용사는 꾸미는말 뒤에 놓이고, 명사의 단수·복수 구분은 있으나 남성·여성 구분이 없다. 문장은 우리말처럼 주어-목적어-서술어 차례로 놓이지만, 이동이 자유로운 편이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132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09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2846
3256 노루귀 바람의종 2008.02.04 6408
3255 게르만 말겨레 바람의종 2008.02.05 8315
3254 돌서덕 바람의종 2008.02.05 9331
3253 이랑과 고랑 바람의종 2008.02.05 7158
3252 부처손 바람의종 2008.02.10 8524
3251 ‘모라’와 마을 바람의종 2008.02.10 7605
3250 우랄 말겨레 바람의종 2008.02.10 8639
3249 노박비 바람의종 2008.02.11 8147
3248 돕다와 거들다 바람의종 2008.02.11 6311
3247 패랭이꽃 바람의종 2008.02.11 8651
3246 백두산 바람의종 2008.02.12 7952
» 바스크말 바람의종 2008.02.12 6615
3244 물어름 바람의종 2008.02.12 8185
3243 춥다와 덥다 바람의종 2008.02.13 9903
3242 광대수염 바람의종 2008.02.13 8358
3241 두만강과 여진어 바람의종 2008.02.14 8365
3240 극동 언어들 바람의종 2008.02.14 7834
3239 귀지하다 바람의종 2008.02.15 9606
3238 서낭 바람의종 2008.02.15 6926
3237 씀바귀 바람의종 2008.02.15 7606
3236 남산 신성비 바람의종 2008.02.16 8887
3235 퉁구스 말겨레 바람의종 2008.02.16 102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6 Next
/ 156